스무 겨울

서울독립영화제2021 (제47회)

새로운선택 단편

토미 바홍 | 2020 | Fiction | Color | DCP | 35min 27sec (E) World Premiere

SYNOPSIS

대학생이 된 은희는 고향을 떠나 홀로 도시에 발을 내디딘다. 낯선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 속, 삶의 공허함이 막 성인이 된 그녀를 맞이한다.

DIRECTING INTENTION

나와는 가장 먼 한국이라는 나라를 통해 가장 내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토미 바홍

토미 바홍

2020 디 아더 사이드
2020 틈
2021 엘렉트라

STAFF

연출 토미 바홍
라인 프로듀서 브뤼노 모하
각본 토미 바홍
촬영 루이즈 피트르
편집 알리스 돈텐빌
사운드 엔지니어 위고 도니아스
음악쿠엔틴 벤지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아델 갈리오
편집 어시스턴트 수지 메시나
출연 최승희, 배경민, 박범기, 이경택, 김재권

PROGRAM NOTE

누군가에겐 미래고, 누군가에겐 현재고, 누군가에겐 과거인 스무 겨울. 스무 겨울은 여느 해보다 유독 춥다. 따뜻한 햇빛이 고시원 창문을 뚫고 들어와도 여전히 한 뼘만 한 방 한 칸은 춥게만 느껴진다. 대학생이 된 주인공 은희는 새 학기 개강을 앞두고 학교 근처 고시원에 방을 구한다. 좁은 공간, 차가운 공기, 낯선 골목들, 모든 낯선 것들을 익숙하게 만들어야 하는 혼자만의 시간들. 가족들과 처음 떨어져 낯선 도시에서 지내게 된 은희는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면서 대학생의 재미를 찾아간다. 다만 또래 친구들이 보여 주는 쾌활함과 발랄함 속에서 은희는 감정의 불안함과 경계심을 놓지 못한다. 친구들과 밤새워 놀고 첫차를 기다리는 새벽에 듣는 엄마의 음성메시지는 끝내 은희를 무너뜨린다. 주인공 은희를 연기한 최승희 배우는 설레임과 불안함이 공존하는 눈빛으로 스무 살 은희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토미 바홍 감독은 가장 낯선 곳에서 가장 내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하였다. 어떠한 연고도 없는 먼 나라의 지방 도시 대구에서 감독은 기억 속의 낯선 ‘스무 겨울’의 감정을 ‘은희’를 통해 고스란히 되살려 카메라에 담아냈다.

박수연 / 서울독립영화제2021 프로그램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