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운더리

서울독립영화제2021 (제47회)

새로운선택 장편

윤가현 | 2021 | Documentary | Color | DCP | 107min 6sec (K, E)

SYNOPSIS

2016년 강남역 10번 출구 사건 이후 나의 친구들은 노동운동에서 여성운동으로 옮겨 가며 새로운 운동을 시작했다. 친구들이 만든 불꽃페미액션은 겨털해방, 찌찌해방과 같이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로 여성운동을 하는 단체다. 페미니스트 선언 이후 4년 불꽃페미액션의 활동가로 살며 여름과 같이 뜨겁고, 지독하고, 눅눅했던 4년 동안의 일기를 펼쳐 본다.

DIRECTING INTENTION

나와 나의 친구들을 비롯해 자신과 끊임없이 싸워야 했던 모든 여성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21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최우수상
2021 제11회 광주여성영화제

DIRECTOR
윤가현

윤가현

2016 가현이들

STAFF

연출 윤가현
제작 마민지, 이나연
촬영 윤가현
편집 윤가현
출연 이가현, 김미현, 김세정

PROGRAM NOTE

페미니스트 정치인 가현, 공인노무사 미현, 여성학을 공부하는 세정은 불꽃페미액션의 초창기 멤버들이다. 농구장에서 처음 만난 이들은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을 계기로 행동에 나서게 되고, 모임의 이름을 불꽃페미액션이라고 지었다. ‘천하제일 겨털대회’ 등 유쾌하면서도 강력하게 선을 넘어 온 이들의 행동은 의도된 오해와 비아냥 등의 공격을 받기도 해서 이들의 유쾌함과 자조 섞인 농담에도 마냥 같이 웃고 있을 수만은 없다. 하지만 이들의 ‘선 넘는 행동’이 불러온 결과는 너무나도 명확하다. 스포츠에서 선수가 바운더리(경계)를 넘어가면 파울이고, 공이 넘어가면 실점하게 되지만 우리가 사는 이 리얼 월드에서 바운더리를 넘어가면 넘어가는 만큼 이쪽의 영역이 조금씩 때로는 널찍널찍하게 확장되어 간다. 윤가현 감독의 <바운더리>는 선을 넘으면 보이는 그리고 만들어지는 다른 세계를 불꽃페미액션의 활동으로 명쾌하게 확인시켜 주는 작품이다. 그리고 <바운더리>에서 알아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면 그것은 활동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기록을 남겨 온 덕분에 이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고, 불꽃페미액션의 활동도 말과 글만이 아니라 영화로도 기록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박광수 / 서울독립영화제2021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