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그녀

서울독립영화제2009 (제35회)

본선경쟁(단편)

윤혜렴 | 2009|Fiction|Color|HD|17min 45sec

SYNOPSIS

22년 깡통쪼가리 같던 삶을 청산하고 성형으로 고어텍스 콧대대열에 합류하려는 영희. 하지만 암말기라는 판정을 받고 좌절한다. 죽기 전 조신하게 살다 저 세상으로 갈 것인가 한번이라도 한가인 같은 얼굴로 살 것인가. 그녀의 좌충우돌 성형기.

DIRECTING INTENTION

성형을 통해 새 얼굴, 새 몸매, 새 인생으로 거듭나는 이 시대의 신데렐라들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

FESTIVAL & AWARDS

2009 제5회 부산디지털콘텐츠유니버시아드
2009 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09 제8회 미쟝센단편영화제
2009 제3회 상록수단편영화제
2009 제46회 대종상영화제
2009 제14회 광주인권영화제
2009 제10회 대구단편영화제

DIRECTOR
윤혜렴

윤혜렴

2005 < 킬러와 아가씨 >

2006 < 할매와 매다기 >

2007 < 좋은일 합시다 >

2008 < 매트릭스 컴퍼니 >

2009 < 아빠는 벨리댄서 >

2009 < 호로자식을 위하여 >

STAFF

연출 윤혜렴
제작 강영모
각본 윤혜렴
촬영 배영수
편집 김혜진
조명 김호연
미술 원유선
음향 임대지, 윤유경, 김남윤
CG 이동훈, 진오
출연 신민희, 오현진, 김은미

PROGRAM NOTE

예쁘지 않으면, 잘생기지 않으면 취직조차 안되는 세상. 영정사진도 뽀샵 하는 시대. 사람마다 취향은 남다르겠지만, 언제부터인가 미의 기준이 정해져버린 듯하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여성 연예인들의 성형수술 사실은 비난을 면치 못했지만, 이제는 성형수술을 안 한 사실이 뉴스거리가 되는 현실이다.
여기에 스스로 자신을 정말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영희가 있다. -감독은 주인공의 얼굴을 카메라에 제대로 비추지 않는다. 그래서 더더욱 영희의 얼굴이 보고 싶지만, 그녀의 얼굴을 보게 되는 순간 갈등과 자책에 휩싸일 듯하다.- 영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성형수술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 한다. 이러한 영희를 가족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눈으로 바라본다. 그런 영희에게 다가온 시련은 바로 시한부 선고이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보다 외모가 더 중요하다.
영화는 그녀의 오버만큼이나 영화는 말도 안 되는 대사들과 이해하기 힘든 한국어로 가득차있다. 영화 속 한 대사처럼 ‘저년 지랄이구나’라는 한 마디에 동감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실은 한국의 현실이 아니던가. ‘아름다움’은 한가지로 정의될 수 없음에도 어느 순간부터 모두에게 같은 미의 기준을 전파하고 있는 이 사회는 영화의 그녀보다 웃기는 사회이다.

최유진/서울독립영화제2009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