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님의 결혼

서울독립영화제2014 (제40회)

특별초청 단편

김혜정 | 2014 | Fiction | Color | HD | 19min 17sec

SYNOPSIS

이혼 상담을 도와준 가족상담소장 오솔의 결혼 소식에 오미자는 알 수 없는 배신감을 느낀다. 한편 오솔은 오랜만에 만난 후배의 지지부진한 연애사에 훈수를 두는가 하면, 상담소 직원에게 오묘한 말들을 하는데...

DIRECTING INTENTION

가족상담소장 오솔의 약간은 별나지만 알고 보면 흔한 결혼 이야기. 오솔의 뒤늦은 결혼이 주변에 가져오는 작은 파문을 통해 일상적인 대화 속에 오가는 결혼과 가족, 정체성에 대한 복잡미묘한 시선과 균열의 순간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엮었다.

FESTIVAL & AWARDS

2014 제15회 제주여성영화제

DIRECTOR
김혜정

김혜정

2007 <노인의 시간> 
2007 <둘이 무슨 사이에요?>
2012 <왕자가 된 소녀들>

STAFF

연출 김혜정
제작 신민자
각본 두 번째 영화 제작 워크숍 참가자들
촬영 김구영
편집 김혜정
조명 김구영
음악 반박지은
스크립트 조헤경
믹싱 김강오
출연 이숙경, 김수정, 이은, 김혜승, 강유가람, 고효주, 박순천

PROGRAM NOTE

여섯 개의 에피소드를 공정함이라는 잣대로 판단하기는 힘들다. 살면서, 특히 공공의 선이나 정치적 올바름의 이름으로 다른 이들에게 ‘고나리’하는 일이 직업이 되다 보면 아이러니한 순간들에 맞닥뜨리게 된다. 그 모순들을 엄격하게 심판하거나 문제를 제기하거나 반대로 아이러니한 욕망들을 한껏 품어주는 것이 이 영화의 주제는 아니다. 친한 사람들끼리, 서로 알 것 다 아는 사람들끼리 겸연쩍어 하면서도 풍자적인 유머를 동반하여 살짝 꼬집어 주는 영화이다. 전반 부의 에피소드들은 움직이지 않는 카메라와 인물들로 만들어진 한 컷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후반부 에피소드들은 그 보다는 조금 약간 더 복잡한 움직임과 편집들이 추가된다. 만든 사람들과 출연한 사람들은 여성들의 두 번째 영화만들기를 응원하는 줌마네의 ‘두 번째 영화를 위한 제작워크숍’의 참여자들로, 작품의 만듦새는 간단하지만 친구들과 수다로 이어지게 할 이야기 거리는 충분히 던져주고 있다.

황미요조/서울독립영화제2014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