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 다시 태어나다

서울독립영화제2016 (제42회)

특별초청 장편

김경원 | 2016 | Fiction | Color | DCP | 95min

SYNOPSIS

인숙(지젤)은 현실에 부딪쳐 더 이상 그림은 자신과 맞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려던 즈음 자신의 그림에 관심을 표하는 갤러리 대표 재범을 만난다. 여러 정황상 지젤의 성공을 확신한 재범은 그녀를 세계 최고의 천재 아티스트로 만들어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드릴 계획을 세운다. 예술 앞에서 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일은 이루어 질 것인가.

DIRECTING INTENTION

‘예술’만이 가지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진 두 주인공 각각이 스스로 자아를 발견해 나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16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DIRECTOR
김경원

김경원

2010 <감독은 말이 없다>

2013 <개구리 찾기>
STAFF

연출 김경원
기획 백승환
제작 장진호, 백승환
공동제작 문현성
제작실장 강한글
조감독 박영석
촬영 강한빛
조명 이동화
편집 김우일
음악 이상훈
미술 김영희
동시녹음 손용익
의상 안경미
분장 / 헤어 이정희
사운드 디자인 김지은 (리데사운드)
시각효과(VFX) 디지털스튜디오 2L
디지털색보정(D.I) 디지털스튜디오 2L
출연 류현경, 박정민, 문종원, 이순재

PROGRAM NOTE

덴마크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갓 귀국한 지젤은 인숙의 옛 이름이다. 인숙은 자신의 예술을 인정받지 못한 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취업자리를 알아보고 있던 중 과외학생의 엄마를 통해 갤러리 대표 재범을 소개받게 되고, 재범은 인숙의 작품이 가진 가능성을 발견한다. 그러나 인숙은 급작스럽게 죽게 되고, 그 후 지젤로 알려진 그녀가 남긴 작품의 가치는 상상할 수 없는 곳까지 치솟아버린다. 그리고 죽을 때와 마찬가지로 갑자기 다시 살아난 인숙 혹은 지젤.
예술의 가치를 감상자의 감동에서 찾지 않고 오직 교환가치에서만 찾는 요즘 시대엔 예술가 자신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것 또한 화폐로 나타나는 작품의 거래가격에 기댈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단련된 육체와 정신으로 겨루는 승부인 스포츠에서도 조작이 횡행하는 것 역시, 그들의 가치를 승부와 승부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찾지 않고 수익에서 찾으려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예술작품이 예술가의 감성을 세상에 전이시켜 무언가를 남겨주기는커녕 잇단 성폭력 사건으로 상처만을 남겨주는 이 시대에 예술가와 예술에 대해 논하는 것이 어떤 가치가 있을지 모를 지경이지만 영화 <아티스트:다시 태어나다>는 과장된 희극의 옷을 입고 진지하게 비극으로 향하며 “죽어서 가치를 얻을 것인가, 살아서 예술가로서 자아를 지킬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주는 작품이다.

박광수 / 서울독립영화제2016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