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라는 세상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제25회)

디딤돌

김수린 | 1999 | DV6mm | Color | 4min 22sec

SYNOPSIS

A.D 999년 큘라 보이(드라큘라)는 처녀 사냥에 나선다. 마음껏 붉은 피를 섭취하고 나서(그것도 두 명이나 동시에!) 다시 처녀 사냥을 나간 큘라 보이는 검은 피가 가득한 걸 보고 경악한다. 그는 고민하다가 1999년 미래로 간다. 상상한 대로 길거리에는 최첨단의 아리따운 여성들이 즐비하다. 닥치는대로 처녀들을 사냥해서 피를 모은 그는(산타클로스 차림새다!) 다시 999년으로 돌아간다. 큘라 보이는 주머니 속에 또다시 검은 피가 가득한 걸 본다. 그리고 밀레니엄 페스티발이 열린다.(핑클의 노래가 나와서일까? 모두 천사로 보인다.)

DIRECTOR

김수린

STAFF
PROGRAM NOTE

구체적인 표현은 지시적이고 단순하지만 전체적으로 전달하려는 주제는 사뭇 진지하고 발상도 기발하다. 불은 심장과 검은 심장의 대조, 밀레니엄 시대에 봉착한 이때 과거(천년 전) 시점에서 현 시대를 본다는 것, 큘라 보이의 행동에 따라 각각 다른 클래식 교향곡이 울려 퍼지는 것 등의 설정이 특이하다. 999년에 큘라 보이가 본 세상과 우리가 바라는 새 천년의 세상은 어떻게 다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