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간장

서울독립영화제2005 (제31회)

단편경쟁

이해원 | 2005 | Fiction | DV | Color | 22min

SYNOPSIS

장독을 옮기던 중 조선간장이 형의 옷에 튄다.
아침에 형과 동생이 다툰다.
둘은 저녁에 숲에서 만난다

DIRECTING INTENTION

조선간장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 독특한 냄새를 표현해 보고 싶었다.

DIRECTOR
이해원

이해원

1998 <트랩>
1999 <바보 오빠>
1999 <갑근세밴드>
2003 <냉면 속 여름>
2003 <연출부 막내>
2004 <거미 VS 도둑>

STAFF

연출 이해원
각본 이해원
사운드 이해원
미술 이해원
제작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촬영 김상철
편집 엄윤주, 이해원
출연 김덕환, 서영익, 이해원

PROGRAM NOTE

취업을 준비 중인 동생을 찾아 시골에서 올라온 형은 힘들게 찾은 동생 집에서 봉변을 당한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도시인들의 인심에 가슴을 쓸어 내리는 형, 아버지가 대추농사를 준비한다는 말을 전하며 농담을 한다. 아버지가 대추농사를 준비하는 진짜 이유는 벼락 맞은 대추나무가 아파트 한 채 값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집안의 어려움을 전한다. 시골에서 대추농사를 지어서 살아가야 하는 부모님이나 취업대란 시대에 취직을 하겠다는 동생의 처지나 둘 다 마른하늘에 벼락 맞는 일처럼 어렵고 힘들게만 들린다. <조선간장>은 어렵고 힘든 우리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면서도 진하게 곰삭힌 맛깔스러운 가족의 향을 말한다. 한쪽 팔에 장애가 있는 형이 신발을 잃어버린 동생에게 자신의 신발을 건네주는 투박한 사투리 속에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가족의 사랑을 보여준다. 천편일률적인 양조간장이 흉내낼 수 없는 깊은 맛을 가지고 있는 집 간장, 그 <조선간장>의 맛은 농부의 땀내음이요, 어머니의 정성이며, 어려운 현실을 버텨갈 수 있는 가족의 살내음이라고 감독은 말하고 있다.  

윤영호 / 서울독립영화제200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