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대단편

서울독립영화제2003 (제29회)

본선경쟁(중편)

지민호 | 2003│Drama│DV 6mm│Color│36min 30sec | 독불장군상

SYNOPSIS

401지역의 젊은이들은 연방에 의해 강제 징집되고, 폭동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기억이 삭제된 후, 재교육되어 최전방에 투입된다. 신병은 비행 중 자신이 떠올린 짧은 기억의 내용도 모른 채 집착하게 되는데…

DIRECTING INTENTION

과거와 현대의 역사 속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주권을 잃은 삶들을 미래로 옮기기 위해 ‘기억’이라는 인간정체성의 큰 요소를 장치로 사용하였다. 역사에서 그런 일들을 떠올리면 아주 사소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심지어 지금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지만, 강압에 의해 파병된 젊은이들이 자신의 선택과 정체성을 부정당하며 느낄 고통은 병사들 각자에겐 사소하지 않을 것이다.

DIRECTOR
지민호

지민호

 

STAFF

연출 지민호
제작 지민호
각본 지민호
촬영 민준원
미술 송우진 문준
조연출 이혜욱
컴퓨터그래픽 지민호
기록 김승연
조명 김기훈, 송우진 , 문준
주요스텝 강진아 , 임재완
출연 조강이, 박기혁 송하철 , 길도영 , 이세진, 한유나

PROGRAM NOTE

기억이 조작되고 통제되는 사회에 대한 공포는 SF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소재이다. 그러나 <편대단편>처럼 기억이 지워진 채 새로운 기억이 삽입되지 않은, 그래서 변변한 저항의 의식마저 가질 수 없는 상황의 설정은 독창적이다. 영구중력장에서만 잠시 엿볼 수 있는 옛 기억의 단편은 전쟁에 사용되는 도구에 불과한 401 지역인들 삶의 유일한 의미다. 지민호 감독은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른 채 살아가야 하는 미래사회에 대한 우울한 전망을 3D와 실사가 결합된 독특한 분위기의 장르영화로 만들어냈다. 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