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제25회)

새로운 도전

류승완 | 16mm | 칼라 | 16분 30초 | 1999년 | 최우수작품상 & 관객상

SYNOPSIS

폭력조직의 중간 보스 태훈은 잠복 중이던 경찰 석환과 마주친다. 지하 주차장에는 단 두 사람 뿐. 둘은 목숨을 걸고 싸움을 벌인다.

DIRECTING INTENTION

"우편으로나 좌편으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잠언 5장 27절) 이 영화의 마지막은 이 자막으로 끝을 맺는다. 그러나 영화와 이 경구를 연결시키기는 쉽지 않다. 결국 이미지 아닌 미장센으로 이 자막은 역할할 뿐이다. 그렇다. 이 영화 최대의 강점은 미장센이다. 줄거리도 스산하고, 단촐하다. 전작 <패싸움>이 고교생들의 패거리 싸움과 그 황당함에 대한 것이라면, 이번 것은 경찰과 폴력배 사이에 벌어지는 싸움과 그 황당함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이 속에는 통속적 삶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연민이 있으며, 이 연민들을 쌓이고 쌓일 때, 무엇인가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감을 던져주기조차 한다.
작은 술집을 경영화고 있는 조직 폭력배 태훈과 신참 형사인 석환은 남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직무에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폴력의 미장센을 자하 주차장에서 처절하도록 길게 보여준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 결국 수갑을 채우지만, 석환마저도 그 옆에 쓰러지고 만다. 그 사이사이에 나오는 둘의 인터뷰는 자신의 직업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발언으로 시작해서 점점 긍정적 찬양으로 변해간다. 폭력 드라마와 인터뷰가 조성하는 묘한 조화가 이루어지는 셈이다.
이 영화에서 보듯, 우리의 한국 독립영화도 점차 다양한 종류의 영화로 채워져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어던 성과나 결말로 치달을지 단언할 수는 없지만, <현대인>이 독립영화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FESTIVAL & AWARDS

1999 제25회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새로운 도전 부문 최우수 작품상, 관객상

DIRECTOR

류승완





프로그램 노트

"우편으로나 좌편으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잠언 5장 27절) 이 영화의 마지막은 이 자막으로 끝을 맺는다. 그러나 영화와 이 경구를 연결시키기는 쉽지 않다. 결국 이미지 아닌 미장센으로 이 자막은 역할할 뿐이다. 그렇다. 이 영화 최대의 강점은 미장센이다. 줄거리도 스산하고, 단촐하다. 전작 <패싸움>이 고교생들의 패거리 싸움과 그 황당함에 대한 것이라면, 이번 것은 경찰과 폴력배 사이에 벌어지는 싸움과 그 황당함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이 속에는 통속적 삶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연민이 있으며, 이 연민들을 쌓이고 쌓일 때, 무엇인가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감을 던져주기조차 한다.
작은 술집을 경영화고 있는 조직 폭력배 태훈과 신참 형사인 석환은 남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직무에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폴력의 미장센을 자하 주차장에서 처절하도록 길게 보여준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 결국 수갑을 채우지만, 석환마저도 그 옆에 쓰러지고 만다. 그 사이사이에 나오는 둘의 인터뷰는 자신의 직업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발언으로 시작해서 점점 긍정적 찬양으로 변해간다. 폭력 드라마와 인터뷰가 조성하는 묘한 조화가 이루어지는 셈이다.
이 영화에서 보듯, 우리의 한국 독립영화도 점차 다양한 종류의 영화로 채워져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어던 성과나 결말로 치달을지 단언할 수는 없지만, <현대인>이 독립영화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STAFF
PROGRAM NOTE

"우편으로나 좌편으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잠언 5장 27절) 이 영화의 마지막은 이 자막으로 끝을 맺는다. 그러나 영화와 이 경구를 연결시키기는 쉽지 않다. 결국 이미지 아닌 미장센으로 이 자막은 역할을 할 뿐이다. 그렇다. 이 영화 최대의 강점은 미장센이다. 줄거리도 스산하고, 단촐하다. 전작 <패싸움>이 고교생들의 패거리 싸움과 그 황당함에 대한 것이라면, 이번 것은 경찰과 폭력배 사이에 벌어지는 싸움과 그 황당함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이 속에는 통속적 삶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연민이 있으며, 이 연민들을 쌓이고 쌓일 때, 무엇인가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감을 던져주기조차 한다.
작은 술집을 경영화고 있는 조직 폭력배 태훈과 신참 형사인 석환은 남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직무에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폴력의 미장센을 자하 주차장에서 처절하도록 길게 보여준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 결국 수갑을 채우지만, 석환마저도 그 옆에 쓰러지고 만다. 그 사이사이에 나오는 둘의 인터뷰는 자신의 직업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발언으로 시작해서 점점 긍정적 찬양으로 변해간다. 폭력 드라마와 인터뷰가 조성하는 묘한 조화가 이루어지는 셈이다.
이 영화에서 보듯, 우리의 한국 독립영화도 점차 다양한 종류의 영화로 채워져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어던 성과나 결말로 치달을지 단언할 수는 없지만, <현대인>이 독립영화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출처 : 제25회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자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