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21 뉴-쇼츠 상영작 발표

서울독립영화제2021 뉴-쇼츠 상영작을 발표합니다.

뉴-쇼츠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실시한 일자리 온라인·뉴미디어 영상콘텐츠 제작 지원작 중 20편의 작품을 선정하여 상영하는 섹션으로, 11월 25일(목)부터 12월 3일(금)까지 서울독립영화제2021에서 상영됩니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영화진흥위원회의 일자리 연계형 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은 창작자들의 작품 활동에 또 하나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2021년에도 코로나 상황은 지속되고 극장은 여전히 거리 두기 중입니다. 팬데믹은 영화라는 매체에 과거에서 미래의 전망에 이르는 폭넓은 논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뉴-쇼츠 작품들 역시 그러한 현재 상황을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영화라는 살아 있는 생물’과 만난 작품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과 세계에 대응하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영화는 어떻게 변해 가고 있는 것일까요? 많은 질문들이 뉴-쇼츠 작품들 앞에 떠오릅니다.

우리가 각별히 주목하고 싶은 것은 개별 작품 그 자체라기보다는 영화들이 부지불식간에 드러내거나 공유하고자 하는 문제의 내용과 형식이었습니다. 당대의 문제에 대한 세밀하지만 여유 있는 태도들, 노동과 사회 문제를 얼싸안고 함께 나아간다는 선언들, 또는 보이지 않는 이면의 자리를 직시하고자 하는 시선들, 또한 사회적 합의와 이슈메이킹을 넘어서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근본적 질문들, 인과로 과연 이 시대의 풍경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지 돌이켜 보는 순간들, 영화와 삶의 연결 지점을 찾아 들여다보는 마음들, 그 자체로 활극이며 드라마이며 장르이면서 성찰로 존재하는 영화에 대한 전폭적 지지들. 짧지만 그 길이를 넘어서서 교감을 만들어 내는 무수한 영화들에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330편 모두 각자의 개성과 다양한 역량들이 돋보였으며 심사위원들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음을 고백합니다. 여러 상영 플랫폼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의 작품들이 소통하는 가운데 서울독립영화제2021이 부족하지만 또 하나의 통로가 되길 기대합니다. 제한된 여건의 영화제 플랫폼이지만 어떻게 하면 소중한 작품들이 더 많이 상영되고 배급될 수 있을지 언제나 신중히 고민하겠습니다. 서울독립영화제2021 뉴-쇼츠 섹션을 통해서 상영되는 20편과 더불어 330편 영화 모두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서울독립영화제2021 프로그램위원회

김미영 (영화감독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김영우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로그래머)
박광수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프로그래머)
신아가 (영화감독 <속물들>)

 

 

▷ 서울독립영화제2021 뉴-쇼츠 상영작 목록 ◁ (가나다 순)
<내 방 안의 Another World> 강소연
<네가 사랑한 것들을 기억할게> 이가홍, 김연교, 김서영
<데스랠리> 김샛별, 김윤정, 손채영
<바다는 고향을 알고 있다> 노희정
<밴드큐> 이유진
<소리 줍는 사람> 오도이
<손끝> 정수연
<아듀, 오맹달> 이강욱
<영화감독 구교환 브이로그> 이옥섭, 구교환
<외식> 박송열
<이별격리> 은정현
<절대 시계를 보지 말 것> 고동선
<지붕 위의 두 남자> 모현신
<침묵보다 변화를> 문창현
<컵라면과 복숭아> 조경원
<코로나 극장> 김세성
<프랜시스 베이킹> 노영미
<프리즈마> 장주선
<한 남자 달린다> 함혜경, 안지혜
<헐리웃 키드> 김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