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Continental-Railway

서울독립영화제2021 (제47회)

본선 단편경쟁

정재훈 | 2021 | Experimental, Music Video | Color | DCP | 51min 49sec (N)

SYNOPSIS

이 영화는 유기농맥주의 세 번째 앨범 의 뮤직비디오로, 극장에서의 상영만을 목표로 제작되었다.

DIRECTING INTENTION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1897년 최초로 운행했다. 영화가 아직 기계장치라면 여전히 관객의 몸은 영화를 통해 멀리까지 갈 수 있다.

FESTIVAL & AWARDS

2021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2021 제18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2021 제3회 대전철도영화제
2021 제23회 부산독립영화제

DIRECTOR
정재훈

정재훈

2005 누군가의 마음 Someone’s Heart
2009 호수길 Hosu-gil
2011 환호성 Hurrahh!
2013 상냥한 쪽으로 Tenderly
2017 도돌이 언덕에 난기류 Turbulence at Dodoli Hill

STAFF

연출 정재훈
제작 박다함(헬리콥터 레코즈), 고유희(프로덕션 아하)
촬영 박수환
편집 정재훈
음악 유기농맥주

PROGRAM NOTE

이것은 단편인가, 장편인가. 상영 시간이 50분을 훌쩍 넘는 는 그런 구분 따위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이 프로젝트는 유기농맥주의 앨범 에서 시작됐다. Part 1과 Part 2로 구성된 이 앨범은 전체가 연주로만 이뤄져 있다. 이를 가지고 정재훈 감독은 뮤직비디오이자 실험영화를 만들었다. 제목 그대로 모든 경계의 ‘대륙 Continental’을 ‘열차 Railway’처럼 달려 ‘횡단 Trans’한다. 호수 표면과 하늘의 경계가 희미한 새벽녘을 비추던 화면은 협곡으로 착각하게 하는 카메라 움직임을 통해 물이 마른 대낮의 대지를 경유하여 우주선처럼 하늘로 상승하는가 싶더니 어딘지 구분하기 힘든 밤의 풍광을 비춘다. 이를 두고 감독은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1897년 최초로 운행했다. 영화가 아직 기계장치라면 여전히 관객의 몸은 영화를 통해 멀리까지 갈 수 있다.”고 의미 부여했다. 그런 관점에서 사이키델릭한 연주에 맞춰 구성된 이미지는 영화 역사의 출발을 연상하게 하는 고정된 카메라 앵글에서 드론을 통해 자유자재로 이동이 가능한 촬영의 시기를 거쳐 실험 영상이 빅뱅을 이루는 영화의 미래를 향해 빠르게 이동하는 듯한 인상과 체험을 선사한다. 꼭 영화와 연결하지 않아도 물속 생물에서 물 밖으로 나와 우주까지 진출하는 인류의 진화라고 한들 누가 뭐라 할까. 경계를 횡단하고 허물 때 거기서 새로움과 다양한 해석이 폭발한다. 는 그런 작품이다.

허남웅 / 서울독립영화제2021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