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의 별

서울독립영화제2021 (제47회)

단편 쇼케이스

장승욱 | 2021 | Animation | Color | DCP | 6min 6sec

SYNOPSIS

여느 날과 다름없는 오후, 집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DIRECTING INTENTION

단편 애니메이션으로만 전달할 수 있는 감성과 연출 방식으로 작품을 만듦으로써,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합니다.

FESTIVAL & AWARDS

2021 피콜로애니메이션영화제
2021 스파크애니메이션영화제
2021 제16회 파리한국영화제
2021 시카고국제어린이영화제
2021 제40회 웁살라단편영화제
2021 제24회 시네맘비엔떼 – 환경영화제
2021 제28회 SUNCINE국제환경영화제
2021 SCAD사바나영화제
2021 HECare영화제
2021 제23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2021 제2회 합천수려한영화제
2021 타이중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2021 제54회 시체스영화제
2021 애니마시로스국제영화제
2021 제17회 인디애니페스트
2021 제22회 대구단편영화제
2021 판토체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2021 제23회 정동진독립영화제
2021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21 디지콘6아시아어워드 한국 지역 금상

DIRECTOR
장승욱

장승욱

2007 튜브엔젤
2010 먹다
2018 The Angler

STAFF

연출 장승욱
제작 은혜정
각본 장승욱
촬영 장승욱
편집 장승욱
음악 문일오
출연 방지원, 홍성범

PROGRAM NOTE

재난은 부지불식간에 찾아온다. 영문 모를 홍수로 가족의 집이 삽시간에 잠식된다. 누군가는 터전을 애초에 떠난다지만 엄마는 아이들의 손을 꼭 붙잡고 최선을 다해 가까운 곳의 안전한 공간으로 이동한다. 불안하지만 그때그때 식량을 구하고 휴식을 가늘게 취한다. 하늘에 구멍이 난 듯 물은 계속 밀려오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는 가족에게 엄마는 히어로다. 아름다운 그림체의 애니메이션을 안타깝게 주목하다, 재난에 대한 의문이 밝혀지는 순간, 탄식이 흐른다. 바다에 둥둥 떠 있는 도시에서 간절히 구조를 기다리는 엄마와 아이들. 뱃고동 소리는 그들에게 희망의 신호일까? 커다란 아마도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인간의 배가 유유히 가족을 지나치자, 그나마 가족이 버티고 있던 도시는 이후 산산이 분해된다. 참혹하게. 이것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있겠는가. 애니메이션은 마법처럼 엄마와 가족의 진실을 우리에게 알린다. 세 마리 북극곰의 SOS. 인간의 이기주의는 산업사회에서 자연과 환경의 파괴와 교환된 풍요를 누리고 있다. 지나치게 따뜻하고 낭비적으로 배부를 때 인간의 도시 저 멀리에 고통받는 생명들이 있다. 북극곰은 수영을 잘하는 동물인데 북극의 빙하가 너무 많아 녹아 감당할 수 없이 헤엄치고 헤엄치다 익사하고 있다고 한다. <바다 위의 별>은 망망한 대해를 유영하는 북극곰 가족의 모습에서 끝이 난다. 그들은 곧 별이 될 것이다. 부디 다음 생엔 더욱 지혜롭고 현명한 생명들과 더 오래 공존하길.

김동현 / 서울독립영화제2021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