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처합니다··· 네고 불가

본선 단편경쟁

박현웅 | 2022 | Fiction | Color+B/W | DCP | 13min 51sec (E) World Premiere

SYNOPSIS

내 기타 다섯 개를 한 번에 사겠다는 사람과 있었던 13분간의 일.

DIRECTING INTENTION

열정은 때론 빼앗기기도 하는 법이다.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박현웅

박현웅

2017 방법이라곤 이것밖에
2020 연기

STAFF

연출 박현웅
제작 박현웅
각본 박현웅
촬영 송준범
촬영팀 장원혁
편집 박현웅
음악 박현웅
음향 정현우
음향팀 윤정문
출연 박현웅, 강진철

PROGRAM NOTE

10년 넘게 하던 음악을 관두기로 마음먹은 나(강달)는 가지고 있던 기타를 모두 처분하기로 했다. 중고 직거래를 하는데 구매하러 나온 사람이 요즘 인디 음악계에서 핫한 박강이다. 박강이 기타를 일일이 점검하는 동안 두 사람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데 강달은 기분이 묘하다.
음악을 시작한 지도 얼마 안 되었는데 벌써 유명해졌고, 명문대도 나왔고, 좋은 차도 있고, 부모님이 사 준 아파트도 있는 박강 때문에 내가 음악을 그만두기로 한 것도 아니고, 나한테 딱히 잘못한 것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나는 자꾸 저 사람한테 빈정이 상하는 걸까?
소위 금수저와 흙수저라 부르고 또 불리는 사람들의 차이는 무엇이고,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하나마나 한 질문 같지만 단순히 부모의 재력 차이라고만 대답하기에는 뭔가 찜찜한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여기 있다. 박현웅 감독은 대사 몇 마디 나누고, 기타 몇 번 들었다 놨다 하는 게 전부인(아니다, 발길질도 있다) 이 영화를 가지고 답을 써 내려가는데 정답인지 오답인지는 몰라도 훌륭한 답인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이 훌륭함은 전적으로 감독의 연출과 배우의 연기에 기대고 있다. 그나저나, 13분짜리 이 영화에 킬포가 도대체 몇 개지?

박광수 / 서울독립영화제2022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