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마이 프렌즈

본선 장편경쟁

서아현 | 2022 | Documentary | Color | DCP | 81min 28sec

SYNOPSIS

<퀴어 마이 프렌즈>는 한국 사회에서 이성애자 여성이자 기독교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아현이 절친한 친구이자, 동성애자 남성인 강원과 쌓아 나가는 우정의 여정을 담아낸다. 서로 다른 성정체성과 삶의 배경을 가진 이들이 크고 작은 다름과 갈등을 극복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하는 과정을 통해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공존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에 대한 해답을 찾아 나선다.

DIRECTING INTENTION

<퀴어 마이 프렌즈>는 한국의 서울, 미국의 뉴욕 등 대도시 공간을 오가며 우정을 이어 나가는 강원과 아현의 이야기를 통해 개인화되어 가고 있는 사회 속에서 인간관계와 공동체의 의미를 되묻는 영화다. 한국에서 나고 자라 성인이 되기까지 한국인으로 살아왔으나,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 국적을 바꾼 강원의 삶을 친구인 아현의 카메라가 따라가며 강원의 삶을 통해 ‘한 개인에게 소속될 공동체를 찾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한 개인의 정체성이 사회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다면 개인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한다. 이 질문은 또한 인간 삶의 보편적인 주제 즉, ‘인간관계’와 ‘자기 자신을 알아 가는 과정’에 대한 사유로 확장된다.

FESTIVAL & AWARDS

2022 제29회 핫독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22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22 제19회 EBS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22 제3회 Humans of Film Festival

DIRECTOR
서아현

서아현

2011 바람 부는 날
2014 은미

STAFF

연출 서아현
제작 강사라, 오희정
촬영 송강석
편집 스텔라 판포르스트
음악 임민주
사운드 김유훈

PROGRAM NOTE

아현은 어느 날 친구 강원이 커밍아웃을 하는 것을 보고, 그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한다. 게이인 강원은 20살에 군대, 아니 어쩌면 한국 사회에 대한 두려움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시민이 되었고 미군에 입대하지만, 한국으로 배치를 받으며 험난한 여정이 다시 시작된다. 강원의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은 특별하고 용기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이 세상은 조금 다른 삶을 존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에 고난의 연속이다. 아현은 강원의 삶을 카메라에 담으며 그가 지녀 왔던 두려움을 조금씩 알아가지만 아현 자신의 여정 또한 외롭고 힘들기만 하다. 우리는 강원의 삶을 기록하는 아현의 시선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에 대해서 알게 된다. 이상한 듯 이상하지 않은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감정의 줄타기는 웃음과 울음을 남겨 주었다. 강원과 아현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 주고 있으며, 아현은 강원을 통해서 자신이 용기를 얻고자 하였을지도 모른다. 한국에서의 생활을 끝내고 결국 미국으로 떠나는 강원의 모습에서 7년간의 기록은 끝난다. 강원의 7년 기록은 가벼우면서도 묵직한 돌직구를 우리 가슴에 던졌다.

김순모 / 서울독립영화제2022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