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로컬시네마

김해리 | 2022 | Fiction | Color | DCP | 14min

SYNOPSIS

수현은 난생 처음 상을 받는다. 자랑을 하고 싶은 마음에 이곳저곳 돌아다니지만, 자랑 한번 하기가 쉽지 않다.

DIRECTING INTENTION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

FESTIVAL & AWARDS

2022 제24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땡그랑동전상
2022 제9회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
2022 제2회 전라누벨바그영화제 장려상
2022 제5회 전주국제단편영화제 전북부문 남우주연상
2022 제3회 합천수려한영화제
2022 제22회 전북독립영화제
2022 제9회 가톨릭영화제
2022 제8회 아동권리영화제

DIRECTOR
김해리

김해리

2019 공
2020 도망치기 좋은 날
2021 수박씨

STAFF

연출 김해리
제작 강호준
각본 김해리
촬영 오재욱
조명 오재욱
편집 김해리
음악 부구미
미술 안하은
출연 김성준

PROGRAM NOTE

12살인 수현은 작은 것들을 사랑하고 아낄 줄 안다. 파브르라 불릴 만큼 곤충을 사랑하는 수현. 교내 미술 대회에서마저도 잠자리와 함께 나는 그림을 그려 은상을 수상한다. 이 벅찬 마음을 누구와든 나누고 싶지만 매번 친구들을 챙기느라 미술 대회 상장은 뒷전이다. 아이들은 대개 솔직하다. 기쁠 땐 웃고, 슬플 땐 크게 운다. 하지만 수현은 조금 다르다. 울적한 친구 앞에서 자신의 상장을 자랑하기보다 “아냐, 다음에 말해 줄게.” 하며 자랑을 삼키며 되레 울적한 친구를 위로하고 응원한다. 갈기갈기 찢긴 상장을 보고도 그저 시무룩하게 혼자 앉아 있을 뿐이다. 그제서야 수현에게 다가온 친구한테 본인의 상황을 토해 낸다. 왜인지 불행은 행복보다 자랑하기가 쉽다. <벌레> 속 수현은 자신의 감정보다도 친구의 감정을 먼저 살피고, 자신의 안위보다도 작디작은 벌레를 지킨다. 친구들에게 본인의 이름 대신 파브르라 불리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일들을 하며 수현이 얻은 것은 무엇일까? 김해리 감독은 어른이 되어 남에게 섣불리 자랑하기 쉽지 않은 마음을 어린이에게 투영해서 보여 주고 싶었다고 한다.
강미경 / 서울독립영화제2022 프로그램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