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스트

로컬시네마

강화원 | 2022 | Fiction | Color | DCP | 25min

SYNOPSIS

우연히 마음에 든 의자를 발견해 이리저리 구경하는 소연. 멋대로 의자를 사 버리는 아저씨에게 의자를 빼앗기려 한다. 그러다 의자를 놓고 간 남학생이 도착하게 된다. 억울하게 꼬여 가는 영화과 소연의 이야기.

DIRECTING INTENTION

의심과 왜곡.

FESTIVAL & AWARDS

2022 전주국제단편영화제
2022 전북독립영화제

DIRECTOR
강화원

강화원

STAFF

연출 강화원
제작 김동인
각본 강화원
촬영 변지유
조명 변지유
편집 강화원
미술 고예주
출연 박선미

PROGRAM NOTE

영화를 전공하고 있는 소연은 의자 도둑으로 몰리며 오해를 받고 이 경험을 졸업 작품으로 만든다. 촬영은 선배들의 다툼으로 중단되고 다툼을 일으킨 선배는 소연의 탓으로 돌리며 또 다른 오해를 만든다. 좋게 말해서 오해고 정확히 말하자면 어이없는 거짓말이다. 사실을 자기 멋대로 왜곡하고 엉뚱하게 합리화한 거짓말. <트위스트>는 관객들은 알지만 영화 속 인물은 모른다는 익숙한 설정과 편집 없이 한 번의 촬영으로 상황을 담아내는 간결한 형식을 활용해 억측과 거짓말이 만드는 어이없는 상황을 꾸밈없이 보여 준다. 처음부터 상황 전체를 지켜본 관객들은 사실이 거짓으로 바뀌는 순간을 지켜보며 답답함을 느끼다가 이윽고 화가 날 지경에 이른다. 태연하게 거짓을 말하는 인물들의 뻔뻔한 태도 때문이다. 정당한 항변임에도 왜 그리 꼬였냐는 말을 듣는 현실이 떠오른 건 또 다른 과한 억측일까? 일상적이고 담백한 배경에서 펼쳐지는 꼬일 대로 꼬인 상황들은 너무나 사실적이라 긴장감과 재미가 넘친다. 꼭 어디에나 존재할 법한 인물들 역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간절히 바라게 된다. 소연이 꼭 영화를 완성하길.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질 수 있길.
최은정 / 서울독립영화제2022 로컬시네마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