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질

단편 쇼케이스

문수진 | 2022 | Animation | Color | DCP | 7min (E)

SYNOPSIS

페르소나에게 잠식되어 가는 과정.

DIRECTING INTENTION

점점 드러나는 자아와 페르소나의 괴리감에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FESTIVAL & AWARDS

2022 서울인디애니페스트 새벽보행상
2022 TBS디지콘6아시아어워드 은상
2022 애니마시로스영화제 특별언급
2022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단편 우수상
2022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 부문 관객상 은상
2022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판타스틱 단편 작품상
2022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학생경쟁 대상
2022 성북청춘불패영화제
2022 아니마테카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2022 스파크애니메이션영화제
2022 파노라마국제영화제
2022 룬드판타스틱영화제
2022 아질단편영화제
2022 페이나키베이징애니메이션위크
2022 푀프단편영화제
2022 비스바덴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2022 필라델피아영화제
2022 스톡홀름국제영화제
2022 맨체스터애니메이션영화제
2022 도시영화제
2022 비트뱅영화제
2022 부산국제영화제
2022 런던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2022 유레카대학교영화제
2022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
2022 아니마토우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2022 프리마니마세계애니메이션영화제
2022 파리한국영화제
2022 신치토세공항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2022 판시네-판타스틱영화제
2022 인디판다국제영화제
2022 핀:대서양국제영화제
2022 춘천SF영화제
2022 라이프치히국제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영화제
2022 카오슝영화제
2022 샌디에이고아시안영화제
2022 드렁큰영화제
2022 타이중국제영화제
2022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2022 히로시마애니메이션시즌
2022 볼튼영화제
2022 판토슈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2022 컨트리사이드애니마페스트키프로스
2022 블랙캔버스영화제
2022 이상한영화제
2022 이매지나리아애니메이션영화제
2022 정동진독립영화제
2022 콘코르토영화제
2022 멜버른국제영화제
2022 뇌샤텔국제영화제
2022 애니바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2022 칸국제영화제
2022 애니마페스트자그레브

DIRECTOR
문수진

문수진

STAFF

연출 문수진
제작 문수진
각본 문수진
촬영 문수진
편집 문수진
음악 아트리스트

PROGRAM NOTE

페르소나와 본래의 나 사이의 간극. 문수진 감독의 단편 <각질>에 담긴 메시지는 명확하다. 하지만 이 한 줄의 메시지로 납작하게 소화하기엔 <각질>의 밀도가 남다르다. 말하자면 <각질>은 익숙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취한 방법론에 주목해 그 성취를 논해야 하는 작품일 것이다. 주인공은 밖에서 지인을 만날 때마다 화려하게 꾸민 외피를 갖춰 입고 나간다. 실제의 그는 지친 기색이 역력하지만, 외피로 완벽히 가린 덕에 밖에선 그늘 하나 없이 밝게 빛난다. 그러나 외피에 의지할수록 실제 주인공은 점점 생기를 잃어 간다. 사회의 요구에 무조건적으로 맞출수록 결핍을 느끼기 마련이고 그 틀에 맞춰 외형을 바꿔 갈수록 실제의 나는 공허해진다. 결론적으로 자신이 원하던 결말과는 정반대의 곳에 정박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사회적 자아와 실제 자아의 차이를 익히 경험한 현대인이라면 이러한 <각질>의 주인공에게 크게 공명할 것이다.
영화가 택한 ‘각질’이란 표현은 오로지 얼굴만을 가리는 ‘가면’에 비해 실제 나와 페르소나 사이의 거리감을 넓힌다. 각질이 덮는 몸의 표면적이 훨씬 넓기 때문일 테다. 그래서일까. 외피를 착용했을 때의 답답함은 시각을 넘어 촉각적으로 감각하게 된다. 물에 적신 수건과 같은 외피의 무게감, 작품의 눅눅한 공기 또한 공감각적으로 묘사됐다. 대사 대신, 극의 기조에 맞는 그림체를 세밀하게 활용한 감독의 감각이 빛을 발하는 대목이다.

조현나 / 서울독립영화제2022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