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커피 도시락

단편 쇼케이스

강민지,김혜미,이경화,한병아 | 2022 | Animation | Color | DCP | 14min (E)

SYNOPSIS

인생 중반을 넉넉히 넘긴 여자들에겐 쿠키와 커피와 도시락이 필요했다. 복잡한 도심 한복판 어느 공원에 네 명의 중년 여인들이 모처럼 소풍을 나왔다. 그저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드는 그녀들에게 정답은 없다.

DIRECTING INTENTION

이 또래의 여자들에겐 이해할 수 없지만 웃어넘겨야 했던 차별들이 있었다. 살아온 만큼의 다양한 호칭은 훈장일까 숙제일까? 나에게 정답이 누군가에게 오답일 때의 난감함은 이 나이에도 종종 있는 일이다. 함께여도 혼자여도 우리는 여전히 가끔 외롭고 때론 두렵고 종종 막막하다. 그러나 오늘만은 단순하게 가볍게 유쾌하게~!

FESTIVAL & AWARDS

2022 서울국제음식영화제
2022 서울인디애니페스트
2022 정동진독립영화제
2022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DIRECTOR
강민지

강민지

2016 비포&애프터
2020 물건들

김혜미

김혜미

2015 배다리뎐
2021 클라이밍

이경화

이경화

2002 레이니 드림즈
2012 언더그라운드

한병아

한병아

2020 우주의 끝
2021 나쁜 친구

STAFF

연출 강민지, 김혜미, 이경화, 한병아
제작사 프레임 바이 프레임
각본 강민지, 김혜미, 이경화, 한병아
촬영 이경화
편집 한병아
음악 황현성
출연 김혜미, 양조아, 최자인, 오경화

PROGRAM NOTE

오랜만에 모인 네 명의 친구들. 평화로워 보이는 공원 카페에서 익숙하게 티격태격하며 근황을 나눈다. 40대가 되어서도 외모 지적을 받고, 나이가 들며 변해 가는 다양한 호칭이 점점 더 마음에 들지 않는 요즘의 날들. 일과 육아 모두 잘해야 인정받는 워킹맘의 현실 역시 고되고 암울하지만, 그렇다고 미혼 여성을 따라다니는 진부한 잔소리와 고독사를 상상하게 만드는 외로움이 더 낫다고 할 수도 없는 너와 나의 상황들.
언제 들어도 화나고, 누가 겪어도 답답한 이야기들이지만 40여 년간 그것이 일상이었던 네 친구의 맷집 역시 만만치 않아 안도 섞인 웃음이 난다. 불쾌한 사연을 웃어넘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달콤한 쿠키와 향긋한 커피, 다채롭고 맛 좋은 도시락을 함께 열어 보는 여유! 비록 가족들에게 걸려 온 전화 한 통이면 순식간에 마무리되는 시간일지라도…….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가득 담았지만 이마저도 또.박.또.박. 귀여워 버리는 엔딩 노래는 감독들의 마음을 꾸밈없이 담아낸다. 여성이기에 지겹게 겪어 왔던 불편한 상황들을 이제는 별것도 아니라는 듯 능숙하게 털어 내지만 여전히 꿈꾸는 중년 여성들의 고민과 삶에 대해 함께 공감해 보게 된다.

박사라 / 서울독립영화제2022 기획운영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