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방

단편 쇼케이스

이건희 | 2022 | Fiction | Color | DCP | 22min (E)

SYNOPSIS

요 근래 팀 불화가 잦아진 삼인조 헤비메탈 밴드. 밴드의 맏형인 인섭은 팀의 화합을 위해 동생들을 데리고 고급 참치집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DIRECTING INTENTION

사람들의 대화는 은근히 이런 형태일 때가 많다.

FESTIVAL & AWARDS

2022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22 금천패션영화제

DIRECTOR
이건희

이건희

2018 도어락
2019 재회
2021 잡담

STAFF

연출 이건희
제작 전진
각본 이건희
촬영 이재훈
편집 이건희
조명 이재윤
출연 염인섭, 한병윤, 장천, 김민엽

PROGRAM NOTE

참치를 사 주겠다며 멤버들을 7층 식당으로 데리고 가는 밴드 삼인방의 리더는 엘리베이터에서 막내가 소고기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듣고 고깃집이 있는 8층에서 내릴까 하는 고민을 시작한다. 7층과 8층에서 고민하는 와중에 잘되는 게 하나도 없는 밴드의 어두운 미래로 인해 멤버들은 서로 말들이 많아지고,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밴드 삼인방의 이 삼인방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무사히 식당으로 갈 수 있을까?
<삼인방>의 이건희 감독은 인물들이 서로 대사를 주고받는 장면의 매력을 잘 알고 있고, 잘 만들어 내는 감독이다. 더불어 이 작품이 가진 대사의 맛을 살릴 줄 아는 배우들도 그 매력을 잘 표현해 내고 있다.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미래는커녕 내일도 장담할 수 없는 밴드와 단 한 번도 뭔가 성과를 낸 적이 없었던 이들의 인생은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극에 달하는 와중에도 개그 또한 잊지 않는 미덕을 갖춘 영화가 바로 <삼인방>이다. 생계와 장래, 생존과 뚝심, 그러니까 뭐 먹을지와 뭐 먹고살지 사이의 고민이 참치와 소갈비 사이에서 길을 잃는 것 같긴 하지만 이들 삼인방은 결국 참치집이든 고깃집이든 그게 어디가 되었든 내리긴 내릴 것이다. 그리고 고민의 끝도 그들의 미래도 그 어딘가에 있……긴 있어야 할 텐데 말이다.

박광수 / 서울독립영화제2022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