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이 선데이

해외초청

호위딩 | 2009 | Fiction | Color | DCP | 82min (KN)

SYNOPSIS

타이베이에서 일하는 필리핀 이주 노동자 두 명이 버려진 소파 하나를 발견한다. 평소와 다를 것 없어 보이던 일요일의 일상이 갑작스레, 지독한 인내심을 요구하는 자기 발견의 모험으로 바뀐다. 호위딩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금마장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FESTIVAL & AWARDS

2010 제47회 금마장영화제 신인감독상
2010 타이베이영화제 극영화 작품상, 신인감독상 특별언급
2010 하와이국제영화제
2010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호위딩

호위딩

2011 10+10 (segment “100”)
2018 Cities of Last Things
2021 Terrorizers

STAFF

연출 Director 호위딩 HO Wi Ding
제작 Producers HU Chih-hsin, Gus ADAPON, Natasha DEVILLERS, MATSUDAIRA Morihisa
각본 Screenwriters Ajay BALAKRISHNAN, HO Wi Ding
촬영 Cinematographer Jake POLLOCK
편집 Editor HSU Wei-yao
음악 Music TSAI Yao Jen
출연 Cast Bayani AGBAYANI, Jeffrey QUIZON

PROGRAM NOTE

호위딩 감독의 2009년 영화 <피노이 선데이>는 당시 대만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던 이주 노동자의 삶을 경쾌한 코미디의 필치로 그려 낸다. 오랜 친구인 필리핀인 다도와 마누엘은 경제적인 이유로 대만의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고된 노동과 사회적 차별, 그리고 강제 출국의 위험 속에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며 유일한 휴일인 일요일을 기다린다. 그러나 기다리던 일요일, 사랑하는 여성과 함께하기를 고대했던 그들의 꿈이 무너진 순간, 빨간 소파가 마법처럼 그들의 눈앞에 나타난다. 기숙사 옥상에 그 소파를 가져다 놓으면 모든 시름이 사라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들은 소파를 공장 기숙사까지 옮기려 하지만, 그 여정에는 온갖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끼어든다. 영화는 대만 사회에서 비가시화되거나 스테레오타입화된 이주 노동자들의 삶을 그들의 시선에서 경쾌하게 그려 내며, 단일 민족국가로서의 대만에 대한 믿음에 질문을 던진다. 영화 제목의 ‘피노이(Pinoy)’는 필리핀인들이 스스로를 부르는 명칭이며, 영화 초반 마누엘이 입고 있는 티셔츠에도 ‘자랑스러운 피노이(Proud Pinoy)’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대만 감독 호위딩은 영화를 통해 대만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삶, 그중 ‘피노이’인 주인공이 보낸 일요일의 모험을 통해, 일본의 식민지와 국민당 정권 장악 이전에 존재했으며 지금도 존재하는 대만 사회의 무수한 다양성들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김소혜 / 고려대학교 한국언어문화학술확산연구소 연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