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12 개막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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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다큐멘터리 <거대한 대화> 서울독립영화제2012 개막작!


<영매-산자와 죽은자의 화해> 박세호(박기복) 감독의 신작 월드 프리미어 상영



이른바 ‘정치’의 시대이다. 정치는 무엇이고,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관심이 쏠려있다. 누구나 쉽게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정치 상황을 비판할 수 있지만, 정작 ‘정치’ 현장에 있는 ‘정치인’들의 진지한 속내를 들여다보기란 쉽지 않다. 우리에게 정치인의 이미지는 토론 아닌 말다툼을 하거나, 국회에서 몸싸움을 하는 것으로 각인되어 있을 뿐이다. 정치인들은 정치를 무엇이라고 이야기하는지, 또 어떤 생각으로 정치에 임하고 있는지 <거대한 대화 對話>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치 다큐멘터리이며, 정치인 인터뷰 프로젝트인 <거대한 대화 對話>는 <영매-산자와 죽은자의 화해> 이후 10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 박세호(박기복) 감독의 작품이다. 개혁 진영과 합리적 보수라 칭해지는 유력 정치인들이 등장하는 이 작품에서 감독의 인터뷰는 지난 상황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고, 민감한 사안에 대한 논쟁이 되기도 한다. 서로 마주보고 있지 않아도 입장 차이에 따라 ‘거대한 대화’를 이룬다. 영화는 그들의 정치 행위에 대해 공과를 따지기보다는 그들의 행위에 대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때론 진지하고 때론 위트 있게 진행되는 인터뷰 속에, 어쩌면 정치인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대화가 아닌가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거대한 대화 對話 The Grand Dis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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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호(박기복) PARK SeHo


2012 | Documentary | Color | HD | 112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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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miere



시놉시스 Synopsis


다큐멘터리 영화 <거대한 대화 對話>는 연작 시리즈로 기획되었다. 이번 영화는 그 첫 번째로, 진보개혁 진영 인사들 위주로 2011년 3월부터 9월까지의 인터뷰 기록이다. 이 땅의 제대로 된 진보라면 소위 ‘합리적 보수’의 문제 제기에 마땅히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문제 제기자’의 역할로 ‘합리적 보수’라 불리는 몇 분도 인터뷰했다.



연출 의도 Director’s Statement


나는 지금까지 정치적 사안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동안 나의 유일한 정치적 행위는 그저 선거철마다 투표권을 행사하는 게 고작이었다. 그러던 내가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면서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내 아이를 비롯한 다음 세대에게 좀 더 나은 세상을 물려줘야겠다는 아버지의 책임감이 생긴 것이다. 내 생애 첫 정치적 행위가 이번 다큐멘터리 영화인 셈이다. 정치가 바뀌어야 우리의 삶이 바뀐다. 내가 앞으로도 정치 다큐멘터리 연작 <거대한 대화> 시리즈를 계속해야 할 이유이다.


인터뷰에 응한 정치인들 대다수가 처음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형식의 인터뷰를 매우 낯설어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무슨 방송국도 아니고 ‘낯선 자’가 와서 최소 두세 시간의 인터뷰를 밀어붙였으니 어찌 아니 그랬겠는가. 그런데 인터뷰 막바지에는 오히려 정치인들 대다수가 시간 연장을 원했고 어떤 분들은 추가 인터뷰를 청하기도 했다. 직업상 수많은 ‘말’들에 둘러싸인 그들이었지만 정작 솔직하고 ‘이성적’인 대화에는 오히려 목말라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이 영화는 그동안 ‘정치 문외한’이었던 감독과 그들의 소통과 교감의 결과물이다. 서로 ‘낯섦’에서 출발했으나 우리는 ‘상식’과 ‘이성’이라는 지점에서 서로 만날 수 있었다.

스태프 Staff


연출박세호


제작고영재


촬영김문일, 이형빈


편집박세호, 이다윗


조명김문일, 이형빈


음악신동일

감독 필모그래피 Filmography


1994 우리는 전사가 아니다 (1994, Hi-8, 43min)


1999 냅둬 (1999, Hi-8)


2003 영매-산자와 죽은자의 화해 (2003, Film, 100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