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2026.11.25 ⎯ 12.4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2026.11.25 ⎯ 12.4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리버 리턴즈River Returns

카네코 마사카즈 | 2024 | Fiction | Color | DCP | 109min (KN, E)KANEKO Masakazu | 2024 | Fiction | Color | DCP | 109min (KN, E)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리버 리턴즈 스틸컷 1
리버 리턴즈 스틸컷 2
리버 리턴즈 스틸컷 3

SYNOPSIS

1958년 늦여름, 강가에 위치한 한 마을은 늘 태풍의 위협을 받고 있다. 유차라는 이름의 소년은 카미-시바이(종이극)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지역의 홍수에 대한 전설을 알게 된다. 이 전설은 산속 깊은 곳에 있는 강물에 빠져 죽은 가슴 아픈 소녀에 대한 이야기이다. 소녀의 슬픔은 이후 수십 년마다 큰 홍수를 일으켰다고 전해지고 있다. 큰 태풍이 다가오자, 유차는 홍수를 막고 소녀의 슬픔을 달래기 위하여 어른들도 두려워하는 깊은 산 속의 그 강물로 떠난다.

DIRECTING INTENTION

강은 내가 늘 촬영하기 좋아하는 주제이다. 고향인 산악 지역에서 강을 촬영한다는 것은 물의 근원인 산을 촬영하는 것과 같다. 옛날부터 일본의 산들은 다양한 숲 생태계의 고향이었다. 사람들은 이 생태계를 보호하고 함께 공존함으로써 강의 범람을 최소화하고 자연의 혜택을 누렸다. 그러나 19세기와 20세기 초 전쟁과 전후 급속한 재건 이후, 재조림은 계속해서 목재를 제공하였고, 우리의 에너지 수요는 석탄에서 석유로 바뀌었다. 그 결과, 현대에 덜 유용하다고 여겨진 나무들이 베어져 나갔고, 산의 다양성과 그 안에 숨겨진 신비가 사라지게 되었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는 수백, 수천 년에 걸쳐 전해지며 "다른 이"에 대한 깊은 존경과 경외로 특징 지어졌을지도 모른다. 이 영화에서는 일본의 전후 재건 기간 동안, 가족을 구하기 위해 사라져가는 전통을 따라가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년은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한번도 만난 적 없는 누군가를 구하려 한다. 소년의 직선적이고 흐르는 강물처럼 순수한 마음은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키고 "다른 이에 대한 배려"를 회복시킬 것이다. 이 영화가 맑은 강물처럼 사람들의 마음에 반영되기를 바란다.

DIRECTOR

카네코 마사카즈

2008 Sumire
2016 The Albino’s Trees
2021 Ring Wandering

STAFF

연출
카네코 마사카즈
총괄
프로듀서 나카타니 카츠히코, 사카이 후사코
제작
모리오카 미치오, 후쿠하라 마유미, 마츠모토 코지, 카타야마 타케시
원작
마츠다 유하치
각본
카네코 마사카즈, 요시무라 겐키
촬영
야마다 타츠야
편집
카네코 마사카즈
조명
타마가와 나오토
음악
타카기 마사카츠
미술
헤야 쿄코
출연
아리야마 사네토시, 하나무라 아스카, 네기시 토시에, 아오이 요, 야스다 켄

PROGRAM NOTE

1958년 여름, 태풍이 빈번한 나가라가와 상류 마을. 소년 유차는 아픈 어머니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나무를 베어내는 아버지와, 산을 경외하라 일러 주는 할머니 사이에서 갈등한다. 어느 날 종이극 구연사가 들려준 전설은 유차의 운명을 바꾼다. 마을 처녀 오요가 유랑민 사쿠와 금지된 사랑에 빠졌다가 산속 연못에 몸을 던졌고, 그 슬픔이 수십 년마다 홍수를 일으킨다는 이야기다. 유차는 다가오는 재해를 막기 위해, 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려 산속 깊은 곳으로 올라간다. 전설은 구전되어 현재의 시점에서 다시 쓰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일지 모른다. 죽은 자를 위로하는 행위가 산 자를 구원하는 일과 하나가 되는 환상적 전제를 <리버 리턴즈>는 계곡의 물살과 같이 순연히 받아들이게 한다. 카네코 마사카즈 감독은 시간의 지층을 교차하고 또 대담하게 중첩한다. 오요와 사쿠의 모습이 장면으로 떠오를 때 두 사람의 서사는 더이상 고정된 과거가 아니며 소년은 자연과 교감하는 행위 속에서 와해된 사랑의 아픔을 치유한다. 민담의 환상성을 빌려 생태적 상상력을 회복하려는 이 영화는, 일본의 전통적 자연관을 경유해 자본주의적 근대화와 영성 사이의 긴장을 서정시로 승화시킨다.

김소미 / 『씨네 21』 기자

SYNOPSIS

In the late summer of 1958, a riverside village is regularly threatened by typhoons. There, a boy named Yucha learns the local flood legend from a Kami-Shibai (paper theater) storyteller. He tells of a broken-hearted girl who drowned herself in a river pool deep in the mountains. It is said that her grief has been causing great floods every few decades ever since. A great typhoon is approaching. Yucha sets off for the pool deep in the mountains, which even adults fear, in the hope of stopping the flood and soothing the girl’s sorrow.

DIRECTING INTENTION

A river has always been my favorite subject to shoot. In my mountainous country, filming rivers means filming mountains, the source of water. In the past, Japan's mountains were home to diverse forest ecosystems. By protecting and coexisting with these ecosystems, people were able to minimize river flooding and benefit from nature's bounty. However, after the wars of the 19th and early 20th centuries and the rapid reconstruction after WWII, the reforestation continued to provide timber, and our energy needs changed from charcoal to petrol. As a result, trees deemed less useful for modern times were felled, and the diversity of the mountains and the mystery they held were lost. The relationship between nature and human beings, passed down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over hundreds and thousands of years, may have been characterized by a deep respect and reverence for “others,” seeking to value the existence of all other beings and even the unseen beings. In the film, a young boy follows a disappearing tradition in the mountains during the post-war reconstruction period to save his family. He travels up the river, ending up trying to save someone he has never met. His straightforwardness, like a flowing river, will surely purify our hearts and restore our "consideration for others". I hope that this film will be reflected in people’s hearts like a crystal-clear river.

DIRECTOR

KANEKO Masakazu

2008 Sumire
2016 The Albino’s Trees
2021 Ring Wandering

STAFF

Director
KANEKO Masakazu
Executive
Producer NAKATANI Katsuhiko, SAKAI Fusako
Producer
MORIOKA Michio, FUKUHARA Mayumi, MATSUMOTO Koji, KATAYAMA Takeshi
Original
Story MATSUDA Yuhachi
Screenwriter
KANEKO Masakazu, YOSHIMURA Genki
Cinematographer
YAMADA Tatsuya
Editor
KANEKO Masakazu
Lighting
TAMAGAWA Naoto
Music
TAKAGI Masakatsu
Production
Design HEYA Kyoko
Cast
ARIYAMA Sanetoshi, HANAMURA Asuka, NEGISHI Toshie, AOI Yo, YASUDA Ken

PROGRAM NOTE

1958년 여름, 태풍이 빈번한 나가라가와 상류 마을. 소년 유차는 아픈 어머니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나무를 베어내는 아버지와, 산을 경외하라 일러 주는 할머니 사이에서 갈등한다. 어느 날 종이극 구연사가 들려준 전설은 유차의 운명을 바꾼다. 마을 처녀 오요가 유랑민 사쿠와 금지된 사랑에 빠졌다가 산속 연못에 몸을 던졌고, 그 슬픔이 수십 년마다 홍수를 일으킨다는 이야기다. 유차는 다가오는 재해를 막기 위해, 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려 산속 깊은 곳으로 올라간다. 전설은 구전되어 현재의 시점에서 다시 쓰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일지 모른다. 죽은 자를 위로하는 행위가 산 자를 구원하는 일과 하나가 되는 환상적 전제를 <리버 리턴즈>는 계곡의 물살과 같이 순연히 받아들이게 한다. 카네코 마사카즈 감독은 시간의 지층을 교차하고 또 대담하게 중첩한다. 오요와 사쿠의 모습이 장면으로 떠오를 때 두 사람의 서사는 더이상 고정된 과거가 아니며 소년은 자연과 교감하는 행위 속에서 와해된 사랑의 아픔을 치유한다. 민담의 환상성을 빌려 생태적 상상력을 회복하려는 이 영화는, 일본의 전통적 자연관을 경유해 자본주의적 근대화와 영성 사이의 긴장을 서정시로 승화시킨다.

김소미 / 『씨네 21』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