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2026.11.25 ⎯ 12.4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2026.11.25 ⎯ 12.4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살중의 살Flesh of flesh

이원우 | 2010 | Experimental | B&W | 35mm | 10minWonwoo Lee | 2010 | Experimental | B&W | 35mm | 10min

서울독립영화제2010 (제36회)
살중의 살 스틸컷 1

SYNOPSIS

비슷하게 반복되지만 한순간도 동일하지 않은 내 몸의 경험들을 속옷, 엑스레이, 레이스 등을 이용한 포토그램으로 기록하고, 내가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내 몸에 대한 타자의 경험들을 사운드 녹음과 포토그램으로 생성된 사운드 파장으로 기록했다

DIRECTING INTENTION

여성으로의 내 몸의 기억과 경험을 나의 '살'이라고 생각하고
속옷과 뼈 사이의 공간을 통해 내 살을 표현한다.
살을 가리는 것과 살이 가린 것 사이의 공간은 내가 감추고 싶으면서
드러내고 싶은 나의 몸이기도 하다.

FESTIVALS & AWARDS

2010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DIRECTOR

이원우

2007 <꿈나라-묘지이야기>
2008 <오토바이>

2008 <난시청>

2009 <촌, 타운>

2009 <거울과 시계>

STAFF

연출
이원우
제작
이원우
각본
이원우
편집
이원우
미술
이경난, 이두나, 채훈정, 조혜정, 김은정
음향
이원우

PROGRAM NOTE

나는 내 몸 안에 거하고, 몸으로 세계와 접한다. 나의 바깥은 내 몸이다. 몸으로 나는 타자를 만나고 만질 수 있다. 내 자아는 내 몸을 입고 있지만, 그 점유의 증거가 비로소 나다. 나는 곧 내몸이며 나는 내 몸을 산다. 몸은 살과 뼈로 이루어진다. 성서의 창세기에서, 자신의 갈빗대를 취해 야훼가 창조한 인류 최초의 여성을 일컬어 아담은 “내 살 중의 살이요, 뼈 중의 뼈”라고 했다.생존의 토대를 이루는 것이 뼈라면, 관능과 쾌락은 살에서 기원할 터이다. <살 중의 살>은, “여성으로서” 감독이 겪은 “몸의 기억과 경험”을 표현하려는 작품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러한의도로 제작된 영화에서 정작 그녀의 몸은 보이지 않는다. 관객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속옷의 일부분으로 짐작되는 레이스와 망사 조각의 연속, 뼈를 보여주는 엑스레이 사진, 필름 퍼포레이션 등속이며, 들을 수 있는 것은 누군가가 잠자며 내쉬는 숨소리 뿐(영화 말미에 이르러 숨을 내 쉬는 이는 남성으로 짐작된다)이다. 흔히 서구 이미지 재현의 역사에서 사라진 몸은 누군가의 죽음, 혹은 누군가를 죽인 사건을 형상화한다. 아우슈비츠나 보스니아 내전 등 20세기를관통한 대량 학살 이후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해졌다. 홀딱 다 벗은 나체마저 넘치는 재현이라며 범속하게만 여기는 작금의 예술가들은, 인간의 몸을 사라지게 하면서 비로소 자아와 타자를 향한 애증과 죄책감을 드러내고 트라우마와 유령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었다. 헌데 <살 중의 살> 속 몸이 실종된 속내는 좀 다르다. 뼈와 옷 사이에서 당연히 현전해야 할 살아있는 몸을복제된 재현 속에서 사라지게 하자 새로운 효과가 태어난다. 몸이 지닌 관능과 그에 대한 열광은, 지직거리고 끼익거리는 소리들, 플리커의 강도와 함께 점점 강렬해져간다. 몸을 감춤으로서 되려 몸을 드러내고 그 권능을 일깨우는 역설의 과정은 삶에의 의지를 충만케 한다. 오랜만에 보는 35mm 핸드메이드 필름의 손맛도 썩 좋다.

신은실/ 서울독립영화제2010 예심위원

SYNOPSIS

I record my body experience that repeat but always have to be different by photogram of X-ray images, laces and underwears. I made a sound for others experiences of my body that I can not see and feel as them with sound recording and export sound from film images.

DIRECTING INTENTION

I remember my bodily memory and experience as a woman in my flesh and express it as a space between underwear and bones. It is my body
that equals to the space between what covers flesh and what flesh, and what I want to conceal and expose at the same time.

FESTIVALS & AWARDS

2010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DIRECTOR

Wonwoo Lee

2007 <꿈나라-묘지이야기>
2008 <오토바이>

2008 <난시청>

2009 <촌, 타운>

2009 <거울과 시계>

STAFF

Director
Wonwoo Lee
Producer
Wonwoo Lee
Screen writer
Wonwoo Lee
Editor
Wonwoo Lee
Art Director
Kyungnan Lee, Doona Lee, Hunjung Chae, Hyejung Cho, Eunjung Kim
Sound
Wonwoo Lee

PROGRAM NOTE

나는 내 몸 안에 거하고, 몸으로 세계와 접한다. 나의 바깥은 내 몸이다. 몸으로 나는 타자를 만나고 만질 수 있다. 내 자아는 내 몸을 입고 있지만, 그 점유의 증거가 비로소 나다. 나는 곧 내몸이며 나는 내 몸을 산다. 몸은 살과 뼈로 이루어진다. 성서의 창세기에서, 자신의 갈빗대를 취해 야훼가 창조한 인류 최초의 여성을 일컬어 아담은 “내 살 중의 살이요, 뼈 중의 뼈”라고 했다.생존의 토대를 이루는 것이 뼈라면, 관능과 쾌락은 살에서 기원할 터이다. <살 중의 살>은, “여성으로서” 감독이 겪은 “몸의 기억과 경험”을 표현하려는 작품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러한의도로 제작된 영화에서 정작 그녀의 몸은 보이지 않는다. 관객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속옷의 일부분으로 짐작되는 레이스와 망사 조각의 연속, 뼈를 보여주는 엑스레이 사진, 필름 퍼포레이션 등속이며, 들을 수 있는 것은 누군가가 잠자며 내쉬는 숨소리 뿐(영화 말미에 이르러 숨을 내 쉬는 이는 남성으로 짐작된다)이다. 흔히 서구 이미지 재현의 역사에서 사라진 몸은 누군가의 죽음, 혹은 누군가를 죽인 사건을 형상화한다. 아우슈비츠나 보스니아 내전 등 20세기를관통한 대량 학살 이후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해졌다. 홀딱 다 벗은 나체마저 넘치는 재현이라며 범속하게만 여기는 작금의 예술가들은, 인간의 몸을 사라지게 하면서 비로소 자아와 타자를 향한 애증과 죄책감을 드러내고 트라우마와 유령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었다. 헌데 <살 중의 살> 속 몸이 실종된 속내는 좀 다르다. 뼈와 옷 사이에서 당연히 현전해야 할 살아있는 몸을복제된 재현 속에서 사라지게 하자 새로운 효과가 태어난다. 몸이 지닌 관능과 그에 대한 열광은, 지직거리고 끼익거리는 소리들, 플리커의 강도와 함께 점점 강렬해져간다. 몸을 감춤으로서 되려 몸을 드러내고 그 권능을 일깨우는 역설의 과정은 삶에의 의지를 충만케 한다. 오랜만에 보는 35mm 핸드메이드 필름의 손맛도 썩 좋다.

신은실/ 서울독립영화제2010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