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2026.11.25 ⎯ 12.4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2026.11.25 ⎯ 12.4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곡상녀Keening Woman

리타 후이 | 2013 | Fiction | Color | HD | 114minRita HUI | 2013 | Fiction | Color | HD | 114min

서울독립영화제2013 (제39회)
곡상녀 스틸컷 1

SYNOPSIS

가족의 친구를 보내는 고별식 자리에서 곡을 하던 코튼은 혼령에 씌어 이상한 행동을 한다. 몸과 의식이 분리되고, 전혀 다른 기억과 정체성과 행위들이 그녀 안에 머문다. 이로 인해 그녀와 다리를 저는 남자 친구, 그리고 담당 정신과 의사 사이의 관계도 더욱 뒤얽혀 간다. 공포영화와 실험영화를 오가는 낯선 어법으로 인간의 본질을 반문하는 작품.

DIRECTING INTENTION

다른 영혼을 이해할 줄 아는 여인을 주인공으로 삼은 이 영화를 구상하게 된 것은 내 자신의 출산 경험 때문이었다. 아이를 낳는 것은 자신의 삶과의 연결을 끊고, 다른 이의 삶과 연결되는 것과 같다. 탯줄은 끊어지지만, 모자 사이의 연결은 평생 동안 이어진다. 어머니로서 나는 이 세계에서 아이의 확장과도 같은 존재가 된다.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한 몸이 아니다. 나는 아이가 스스로의 자아와 몸에 익숙해지며 한 개인이 되어 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나에게 이 경험이 준 공포는 유령이나 영혼에 대한 두려움과 비슷했다. 결국에는 자신을 잃어버릴 수도 있지만, 동시에 다른 어떤 ‘큰’ 존재를 받아들이는 경험이기도 한 것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따로 떼어낼 수 없지만, 동시에 분리되어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이것은 무척이나 뒤틀린 경험이다. 그리고 자아는 어떻게 형성되는가? 이 이야기는 바로 여기서 시작되었다.

FESTIVALS & AWARDS

2013 홍콩독립영화제
2013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리타 후이

2009 < Dead Slowly >
2010 < New Age: In Blue >

STAFF

연출
Rita HUI
제작
Wen CHANG, Venus WONG
각본
Rita HUI, Yuejin HO
촬영
Kubbie TSOI
편집
Wai Nap WONG, Rita HUI
음악
Samson YOUNG
미술
Honkaz FUNG
출연
Michelle WAI, Mitsu Hana, Ryan LAU, Hon Man KO, Wing Chung LEUNG

PROGRAM NOTE

장례식장에서 일하는 코튼은 울음과 노래, 춤 등으로 죽은 이의 넋을 위로하는 ‘곡상녀’, 말하자면 ‘곡하는 여자’다. 남들은 보지 못하는 혼령을 보고 그들과 소통하는 능력을 지닌 코튼은 지인의 장례식에서 평소와 다른 이상행동을 보인다. 그녀의 주위를 맴도는 혼령 링의 영향 때문이다. 링은 혼령인 자신과 교감할 수 있는 코튼 곁에 머물고, 코튼은 의식과 몸이 분리되는 일이 잦아지며 현실과 비현실의 세계를 넘나든다.
홍콩의 여성 독립영화 감독이자 비디오 예술가인 리타 후이의 두 번째 장편영화 <곡상녀>는 독특한 ‘귀신 영화’다. 혼령과 빙의를 소재로 다루며 공포영화의 분위기를 띠긴 하지만, 사건이나 이야기의 전개보다는 미묘한 심리와 다양한 이미지의 혼합을 주축으로 장르영화의 공식과는 거리가 먼 실험영화의 낯선 어법을 보여 준다. 산수화, 초현실적인 바다와 숲, 좌우상하 거울이미지나 여러 이미지의 콜라주, 비디오 퍼포먼스처럼 연출된 순간 등 다양한 이미지의 실험과 도교 서적의 문구, 경극과 기이한 사운드 등의 요소가 혼재된 영화에는 때로는 불가해하지만 호기심을 자아내는 묘한 매력이 있다. 코튼의 몸에 링과 코튼, 둘의 영혼과 기억, 의식이 공존하게 되면서 몸은 코튼이니 그녀는 코튼인지, 몸에 든 영혼이 링이라면 링인지, 인간의 본질에서 육체와 영혼의 의미를 반문한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작품이다.

황혜림/서울독립영화제2013 집행위원

SYNOPSIS

In a farewell ceremony for a family friend, Cotten acts abnormally because of the spirit. Her body and her consciousness are separating. Different memories, identities and actions are lingering inside her, which collaborate the unusual relationship between herself, her lame boyfriend and her psychiatrist.

DIRECTING INTENTION

This is the story of a woman knowing about "being sympathetic to other spirits". The concept is from my experience after giving birth. To give birth seems like cutting the connection to your own life, but being connected to another. Although the umbilical cord is cut, the connection between the two gets entangled for life. You want to behold all his feelings, movements and memories; as the mother, you feel like you understand him even more than himself. As the mother, I become the extension of the child in this world. We are as one. But we also cannot exist in the same body anymore. At that time, he needs my body more than myself. While he establishes his own Ego as an individual, it is the existence of my body from where he builds the Ego and the connection with the world. I am the critical point for him to get in touch with the outside world and the inside cognition. This is heavy. He stretches the hand to reach something or any movement is of your concern. You observe him learning and getting to know the Ego and the body, to become an individual person. This experience horrified me. It's like the fear of ghost or spirit, which may in turn making you losing yourself at the end; but at the same time, it is an experience of opening up yourself to embrace another being, which is something BIG. You know that the body and the mind cannot be separated, but you feel that you are also in a state of dismembering. This is very much a distorted experience. And how is the Ego being established? The story starts from here.

FESTIVALS & AWARDS

2013 Hong Kong Independent Film Festival
2013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DIRECTOR

Rita HUI

2009 < Dead Slowly >
2010 < New Age: In Blue >

STAFF

Director
Rita HUI
Producers
Wen CHANG, Venus WONG
Screenwriters
Rita HUI, Yuejin HO
Cinematography
Kubbie TSOI
Editors
Wai Nap WONG, Rita HUI
Music
Samson YOUNG
Art Director
Honkaz FUNG
Cast
Michelle WAI, Mitsu Hana, Ryan LAU, Hon Man KO, Wing Chung LEUNG

PROGRAM NOTE

장례식장에서 일하는 코튼은 울음과 노래, 춤 등으로 죽은 이의 넋을 위로하는 ‘곡상녀’, 말하자면 ‘곡하는 여자’다. 남들은 보지 못하는 혼령을 보고 그들과 소통하는 능력을 지닌 코튼은 지인의 장례식에서 평소와 다른 이상행동을 보인다. 그녀의 주위를 맴도는 혼령 링의 영향 때문이다. 링은 혼령인 자신과 교감할 수 있는 코튼 곁에 머물고, 코튼은 의식과 몸이 분리되는 일이 잦아지며 현실과 비현실의 세계를 넘나든다.
홍콩의 여성 독립영화 감독이자 비디오 예술가인 리타 후이의 두 번째 장편영화 <곡상녀>는 독특한 ‘귀신 영화’다. 혼령과 빙의를 소재로 다루며 공포영화의 분위기를 띠긴 하지만, 사건이나 이야기의 전개보다는 미묘한 심리와 다양한 이미지의 혼합을 주축으로 장르영화의 공식과는 거리가 먼 실험영화의 낯선 어법을 보여 준다. 산수화, 초현실적인 바다와 숲, 좌우상하 거울이미지나 여러 이미지의 콜라주, 비디오 퍼포먼스처럼 연출된 순간 등 다양한 이미지의 실험과 도교 서적의 문구, 경극과 기이한 사운드 등의 요소가 혼재된 영화에는 때로는 불가해하지만 호기심을 자아내는 묘한 매력이 있다. 코튼의 몸에 링과 코튼, 둘의 영혼과 기억, 의식이 공존하게 되면서 몸은 코튼이니 그녀는 코튼인지, 몸에 든 영혼이 링이라면 링인지, 인간의 본질에서 육체와 영혼의 의미를 반문한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작품이다.

황혜림/서울독립영화제2013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