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심혜정 | 2014 | Fiction | Color | HD | 19min 13sec
SYNOPSIS
엄마로부터 김치를 받은 진영, 엄마와 사는 언니 진숙이 김치를 가지고 생색을 내는 게 불편하다. 그러다가 엄마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남편과 병문안을 간 진영을 진숙이 계속 긁어대고, 결국 진영은 폭발한다.
DIRECTING INTENTION
<김치>는 전통의 가치를 둘러싼 가족 이야기다.
전통 음식을 만들고, 주고받는 과정 속에서 세대간, 성별 차이가 드러난다. 주인공 진영은 전통 가치에서 자유롭고 싶어 하지만 사실은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자유로운 삶과 엉망으로 보이는 삶은 어쩌면 종이 한 장 차이일 수 있다.
자유로움을 추구하면서, 가족들과 균형을 잡고 살아가려는 진영.
하지만 쏟아진 김치처럼, 그 삶이 결코 편안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FESTIVALS & AWARDS
2015 제16회 제주여성영화제
2015 제1회 푸드티비 푸드필름 페스티발
2015 제2회 가톨릭영화제
2015 제15회 전북독립영화제
DIRECTOR

심혜정
2008 <리싸이클링>
2009 <세이프 1>
STAFF
- 연출
- 심혜정
- 제작
- 현영애
- 각본
- 심혜정
- 촬영
- 김구영
- 편집
- 심혜정 이학민
- 사운드
- 표용수
- 출연
- 김도영, 김민상, 황석정, 구재연
PROGRAM NOTE
고향집에서 엄마가 담가 올려보낸 김치. 남편은 맛있다며 좋아하지만 진영은 별로 달갑지 않다. 때마침 엄마와 함께 사는 언니로부터 전화가 온다. 김치는 잘 받았는지, 받아놓고 왜 감사 전화가 없는지, 김치 맛은 좋은지…. 가족 사이에 이루어질 법한 소소한 인사 전화이지만 이를 대하는 진영의 목소리에는 불쾌함이 역력히 묻어난다. 그리고 얼마 후 엄마의 교통사고로 남편과 함께 고향집을 찾은 진영. 모처럼의 가족자리이지만 특히 진영과 그녀의 언니 진숙은 서로 대립한다. 이윽고 소소한 말들에 묻어 있던 앙금들은 이내 터져나와 큰 싸움으로 번진다.심혜정 감독의 영화 <김치>는 한국 사회의 ‘가족’이라는 관계에서 피해갈 수 없는 복잡미묘한 애증의 감정들을 ‘김치’를 통해 표출한다. 가장 내밀하고 애틋한 관계이지만 그만큼 서로에 대한 앙금과 갈등도 커질 수밖에 없다. 고향에 남아 엄마 곁에 사는 언니는 명문대 대학원까지 나와 세 번의 결혼을 하며 사는 여동생이 부러움과 동시에 경멸의 대상이다. 동생은 별 볼 일 없는 언니가 표면적으로는 위하는 척하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질타를 담고 있어 불쾌하다. 그럼에도 서로 외면할 수 없는 가족이라는 관계는 김치를 매개로 복잡하게 꼬여간다. 두 자매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저력적으로 내뿜는 감정의 폭발과, 결국 김치로 남편과의 싸움으로까지 번진 설전이 되려 공감을 일으키는 작품이다.
정지연/영화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