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2026.11.25 ⎯ 12.4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2026.11.25 ⎯ 12.4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연무Dance to nostalgia

최시형 | 2015 | Fiction | Color | HD | 42min 24secCHOI Sihyung | 2015 | Fiction | Color | HD | 42min 24sec

서울독립영화제2015 (제41회)
연무 스틸컷 1

SYNOPSIS

한 살인사건으로 인해 우연히 만나게 되는 한 남자와 소녀.
그리고 그들의 숨겨둔 속사정.

DIRECTING INTENTION

누구나 불현듯 생겨날 법한,
어떤 그리움이 춤을 추는 영화.

FESTIVALS & AWARDS

Premiere

DIRECTOR

최시형

2013 <경복>
2013 <농담>
2014 <서울연애 中 ‘영시’ >

STAFF

연출
최시형
제작
이병림
각본
최시형
촬영
이한결
편집
최시형 엄하늘
조명
이한결
음악
김동환
미술
이채현
출연
박재현 서혜림 서한결 김곡 이소정
조연출
김명호

PROGRAM NOTE

이 영화의 제목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연기와 안개를 아울러 이르는 ‘연무 煙霧‘가 아니다. 연무(䜌舞), 즉 ‘어지러운 춤’을 의미한다. 어지러움의 근원은 극 중 형사의 내레이션이 단서로 작용한다. “누군가는 그리움에 죽고 누군가는 그리움에 살아간다.” 형사는 재개발을 앞두고 폐허가 된 연무동을 찾는다. 이곳의 어느 집에서 청년이 아버지를 죽이고 자살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이를 묘사하는 최시형 감독의 연출은 무겁고 긴장감 넘칠 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꺼지지 않은 불씨처럼 은은하게 따뜻한 시선을 견지한다. 폐허와 살인 현장이라는 배경은 관계의 끝을 지시하지만, <연무>는 그와 같은 비극에서 새로운 관계의 시작을 모락모락 피어 올린다. 생면부지의 여고생과 형사가 데면데면하다 점점 서로를 알아가는 사이로 발전하는 이야기 전개가 이를 증명한다. 폐허 현장 여기저기 나뒹구는 회색의 벽돌 조각과 희뿌연 먼지가 눌러앉은 살인 현장의 물품들은 메말랐지만, 바로 그 때문에 불씨만 닿으면 확 피어오를 것만 같다. 그리움이란 게 그렇다. 마음속에 쌓아두기만 하면 삶이 메말라진다. 오히려 그리움을 삶의 동력으로 삼을 때 관계는 다시금 전진한다. 춤을 추듯 삶의 불덩이가 활활 타오른다. 그래서 온기가 넘치는 불의 이미지처럼 ‘어지러운 춤’, <연무>인 것이다. 

허남웅/서울독립영화제2015 예심위원 

SYNOPSIS

A man and a girl happen to meet due to a murder case.
And they have their behind stories.

DIRECTING INTENTION

누구나 불현듯 생겨날 법한,
어떤 그리움이 춤을 추는 영화.

FESTIVALS & AWARDS

Premiere

DIRECTOR

CHOI Sihyung

2013 <경복>
2013 <농담>
2014 <서울연애 中 ‘영시’ >

STAFF

Director
Si-hyung Choi
Producer
Byung-lim Lee
Screenwriter
Si-hyung Choi
Cinematography
Han-gyeol Lee
Editor
Si-hyung Choi, Wille Uhm
Lighting
Han-gyeol Lee
Music
Dong-hwan Kim
Art
Director Chae-hyun Lee
Assistant
Director Myung-ho Kim
Cast
Jae-Hyun Park, Hye-Rim Seo, Han-Gyeol Seo, Gok Kim, So-Jeong Lee

PROGRAM NOTE

이 영화의 제목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연기와 안개를 아울러 이르는 ‘연무 煙霧‘가 아니다. 연무(䜌舞), 즉 ‘어지러운 춤’을 의미한다. 어지러움의 근원은 극 중 형사의 내레이션이 단서로 작용한다. “누군가는 그리움에 죽고 누군가는 그리움에 살아간다.” 형사는 재개발을 앞두고 폐허가 된 연무동을 찾는다. 이곳의 어느 집에서 청년이 아버지를 죽이고 자살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이를 묘사하는 최시형 감독의 연출은 무겁고 긴장감 넘칠 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꺼지지 않은 불씨처럼 은은하게 따뜻한 시선을 견지한다. 폐허와 살인 현장이라는 배경은 관계의 끝을 지시하지만, <연무>는 그와 같은 비극에서 새로운 관계의 시작을 모락모락 피어 올린다. 생면부지의 여고생과 형사가 데면데면하다 점점 서로를 알아가는 사이로 발전하는 이야기 전개가 이를 증명한다. 폐허 현장 여기저기 나뒹구는 회색의 벽돌 조각과 희뿌연 먼지가 눌러앉은 살인 현장의 물품들은 메말랐지만, 바로 그 때문에 불씨만 닿으면 확 피어오를 것만 같다. 그리움이란 게 그렇다. 마음속에 쌓아두기만 하면 삶이 메말라진다. 오히려 그리움을 삶의 동력으로 삼을 때 관계는 다시금 전진한다. 춤을 추듯 삶의 불덩이가 활활 타오른다. 그래서 온기가 넘치는 불의 이미지처럼 ‘어지러운 춤’, <연무>인 것이다. 

허남웅/서울독립영화제201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