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2026.11.25 ⎯ 12.4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2026.11.25 ⎯ 12.4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서울독립영화제2026 후반제작지원 선정작 발표

공지사항

서울독립영화제2026 후반제작지원 심사결과


서울독립영화제2026 후반제작지원 심사평

서울경제진흥원(SBA)과 서울독립영화제는 2019년부터 독립영화 창작 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색보정(DI), 사운드믹싱(Sound Mixing), 디지털마스터링(DCP) 분야의 후반제작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2025년부터는 영화음악(Soundtrack) 지원을 새롭게 도입했으며, 누벨바그가 창작 지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올해 본 사업에는 극영화 38편, 다큐멘터리 13편 등 총 51편의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각 작품에 담긴 고유한 가치와 가능성을 살펴보며 심사를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심사에 있어 기술 부문(DI, 사운드, DCP)은 서울독립영화제가 작품을 선정하고, 음악 부문은 누벨바그가 직접 작품을 선정하였습니다.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본 사업에 작품을 출품하고 창작의 과정에 함께해 주신 모든 창작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술부문에 4편의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먼저 김정근 감독의 <공고>는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사기를 당해 동창들에게 돈을 빌리러 다니는 한 청년의 기구한 처지에서 시작됩니다. 이 영화의 특별함은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기법을 혼용한 형식에 기인합니다. 이들의 실제 고등학교 시절을 찍은 과거 장면들과 이들이 직접 자신을 연기하는 현재 장면들이 교차하며 기이한 화학작용을 일으킵니다. 생생한 성장영화이자 괴상한 로드무비이자 씁쓸한 사회 드라마이자 흥미진진한 코미디입니다. 김현빈 감독의 <동그랗고 뾰족한>은 뿔뿔이 흩어져 살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은 한 가족의 현재에서 출발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영화과 졸업을 앞둔 아들의 카메라에 그간 밝힌 적 없던 부모의 사연이 담깁니다. 냉소나 원망이 아니라, 영화 안에서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며 지난 추억을 복원하려는 시도가 인상적입니다. 궁유정 감독의 <유어낫얼론>은 서른 살, 갑자기 입안에 가시가 돋는 병에 걸린 인물을 중심에 둡니다. 이처럼 황당한 설정은 오랜 우정, 짝사랑, 거짓말, 작은 배신 등을 둘러싼 다채로운 소동들을 거쳐 결국 외로운 영혼에게 건네는 위로의 메시지가 됩니다. 김은성 감독의 <악성인간>은 자신에게 화가 난 친구에게 사과하기 위해 길을 나선 태원의 여정을 따라갑니다. 단순한 목적에서 시작된 길 위에서 저마다의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차례로 만나고, 그 만남이 이어질수록 무엇이 정상이고 누가 이상한 사람인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워집니다. 설명을 아끼는 건조한 연출과 조금씩 어긋나는 대화가 묘한 불쾌감과 불안을 만들어내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음악부문 3편의 선정작을 발표합니다.
조규준 감독의 <두더지 게임>은 소소한 갈등으로 시작해 가정폭력, 성폭력 같은 무거운 사건으로 급격히 번져가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극적 낙차를 대사나 연출만으로 다 채우기 어려운 만큼, 음악이 장면 사이 감정의 흐름을 이어주고 무게를 조율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임대형, 김민준의 감독의 <선희의 벽장탈출>은 자신과 주변의 수많은 관계를 직시하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로드무비이자, 각기 다른 목소리들이 주인공의 여정에 켜켜이 쌓이며 하나의 초상을 완성해가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친구, 동료, 그들의 아들과 딸, 심지어 챗지피티까지 여러 목소리와 감정의 결을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주는 데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은성 감독의 <악성인간>은 낯선 침입자, 사각지대에 숨은 형체, 조작된 기억처럼 인물을 둘러싼 위협이 실체인지 환각인지 계속 모호하게 유지되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만들어내는 긴장과 불안을 음악과 함께 구축한다면 작품의 완성도와 서스펜스가 배가 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총 6편의 지원작을 발표합니다. 본 지원이 작품의 마지막 여정에 작지만 의미 있는 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지원기관의 한정된 자원으로 더 많은 작품에 기회를 드리지 못하였습니다. 어려운 제작 여건에도 자신만의 영화적 언어로 이야기를 완성해 가는 모든 창작자들께 다시 한번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앞으로도 독립영화 창작 활성화를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8월 21일 발표 이후 선정작 1편의 지원 철회에 따라 공지 내용을 수정하였습니다.

 

서울독립영화제2026 후반제작지원 심사위원 명단(가나다순)
김동욱(누벨바그 대표) *음악부문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영우(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
남다은(영화평론가)
다빈(필름다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