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The hole
곽인호 | 2004 | Animation | Color | Beta | 9min 10secIn-ho Kwak | 2004 | Animation | Color | Beta | 9min 10sec
SYNOPSIS
땅 바닥에 구멍 하나. 구멍 앞의 사람들 행렬.
그리고 자의든 타의든 차례로 구멍 속으로 빠지는 사람들.
왜 그러는 걸까라고 의문을 가지는 순간 그는 줄에서 떠밀려 행렬의 맨 뒤로 밀려난다. 하지만... 행렬 속 그를 잡는 이상한 모자의 그림자. 반짝이는 것마다 총을 들이대는 강도. 한 무리의 우산 쓴 사람들... 그 속에서 헤매다 꿈을 꾸듯 만난 그녀...
그 순간 여행은 끝나간다.
DIRECTING INTENTION
긴 사람들의 행렬이 있다.
줄을 서기 위한 여행은 인생처럼 몽롱하고 무엇에 홀린 듯 발목 잡는 헛것도 보인다.
정신 없이 달려와 보면 한 순간 환상처럼 뜻하지 않은 사람과 만나게 되지만 그 게 꿈인지 현실인지 결국 다시 그 발목 잡는 악몽에 시달린다. 그리고 겨우 정신을 차리고 보면 벌써 내게 주어진 시간은 다하고 준비할 틈도 없이 무언가에 떠밀려 사라져 버린다.
FESTIVALS & AWARDS
2004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애니메이션 사전 제작지원작
인디포럼2004
DIRECTOR

곽인호
2004 <구멍>
STAFF
- 연 출/ 제 작
- 곽인호
- 음 악/사운드
- 김태근
PROGRAM NOTE
길게 늘어선 행렬, 사람들은 스스로 혹은 누군가에 밀려 정체를 알 수 없는 구멍 속으로 빠져든다. 이유도 모른 채 구멍 속으로 뛰어드는 사람들, 미처 그 행렬에 끼어들지 못한 남자는 어느 사이엔가 줄의 맨 끝에 서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행렬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것도 아니다. 성공이라는 목표 혹은 하나의 종착지를 향해 모두가 정신없이 달려가기만 하는 현대인의 삶도 이런 것이 아닐까? 빠져나갈 수도 거부할 수도 없는 기나긴 행렬. 그 속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달려온 우리들이지만 그 앞에 놓여 있는 것은 어쩌면 끝을 알 수 없는 나락과도 같은 ‘구멍’일지도 모른다. 종이 위에 한 장 한 장 그림을 그리는 페이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단순한 듯 하지만 잘 다듬어진 드로잉의 손 맛이 돋보인다. 토속적인 음악을 배경으로 단순한 선과 움직임, 색의 조화가 빚어내는 강렬한 이미지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종교의식 같은 집단 행렬 속에서 이리저리 떠밀리다 끝내 누군가에 떠밀려 구멍 속으로 떨어지는 남자의 모습. 이 속에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거대한 시스템 속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무엇이 있는 지도 알지 못한 채 그저 ‘구멍’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 그 속에서 엿보이는 지금 나의 모습에 왠지 모를 서글픔에 젖게 되는 작품.모은영 서울독립영화제 예심위원
SYNOPSIS
A hole on the ground, a long queue before the hole, and people falling into the hole in turn one by one without regard to their consciousness or unconsciousness, at the moment of suspecting why, he is driven out into the end of the queue. However, a man in an odd hat grabbing him, a robber who always aims at each shiny thing with a gun, a group of people who're wearing umbrellas - In the queue. Wandering in the middle of them, he seemed to meet ....like dreaming. At that moment his journey almost came to an end.
DIRECTING INTENTION
There is a long queue of people. It seems that a journey to stand in a queue often brings about something obscure or holds our legs by something mysterious as life goes. As we run here unawares, we meet unexpected men in a moment of dreaming. But, soon we suffer from nightmares, wondering if it is true or not, of having our legs held. Eventually, our given time is already gone by something unknown, when we manage to wake up, even before we are ready for it.
FESTIVALS & AWARDS
2004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애니메이션 사전 제작지원작
인디포럼2004
DIRECTOR

In-ho Kwak
2004 <구멍>
STAFF
- Director/
- Producer In-ho Kwak
- Music/
- Sound Tae-kun Kim
PROGRAM NOTE
길게 늘어선 행렬, 사람들은 스스로 혹은 누군가에 밀려 정체를 알 수 없는 구멍 속으로 빠져든다. 이유도 모른 채 구멍 속으로 뛰어드는 사람들, 미처 그 행렬에 끼어들지 못한 남자는 어느 사이엔가 줄의 맨 끝에 서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행렬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것도 아니다. 성공이라는 목표 혹은 하나의 종착지를 향해 모두가 정신없이 달려가기만 하는 현대인의 삶도 이런 것이 아닐까? 빠져나갈 수도 거부할 수도 없는 기나긴 행렬. 그 속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달려온 우리들이지만 그 앞에 놓여 있는 것은 어쩌면 끝을 알 수 없는 나락과도 같은 ‘구멍’일지도 모른다. 종이 위에 한 장 한 장 그림을 그리는 페이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단순한 듯 하지만 잘 다듬어진 드로잉의 손 맛이 돋보인다. 토속적인 음악을 배경으로 단순한 선과 움직임, 색의 조화가 빚어내는 강렬한 이미지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종교의식 같은 집단 행렬 속에서 이리저리 떠밀리다 끝내 누군가에 떠밀려 구멍 속으로 떨어지는 남자의 모습. 이 속에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거대한 시스템 속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무엇이 있는 지도 알지 못한 채 그저 ‘구멍’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 그 속에서 엿보이는 지금 나의 모습에 왠지 모를 서글픔에 젖게 되는 작품.모은영 서울독립영화제 예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