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무지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제25회)
디딤돌
송경익 | 1999 | DV 6mm | Color | 28min | 우수작품상
SYNOPSIS
고등학생인 윤지는 '태화루'-의 중국집 딸이다. 실직하고 새롭게 일을 시작한 아버지를 돕기 위해 방과 후엔 그릇을 찾으러 돌아다는 등 중국집 일을 도운다. 그러나 아버지가 학교에 배달을 오거나 친구들이 놀릴 때면 창피해서 미칠 지경이다. 어느날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는 아이와 친해진 윤지. 그 아이가 매일 가게에 와서 술주정을 부리는 아저씨, 그리고 학교에서 자기를 제일 많이 놀려대는 현주와 한 가족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혼란스럽다.
DIRECTOR
송경익
STAFF
PROGRAM NOTE
누구든 자신의 삶이 제일 불행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래서 매일이 짜증스럽고 불만이다. 그러나 잠시 눈을 돌려보면 나보다 더 불행하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된다. 이제 윤지는 학교에 배달온 아버지를 자신있게 부르고, 친구들의 농담(짜장면 시키신 분!)에도 천연덕스럽다. 밝은 웃음을 되찾고 삶에 자신감과 고마움을 느낀다. 영화를 보고 나면 마지막에 울려퍼지는 노래의 가사처럼 삶의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세상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기대고사는 그대와 나, 우리입니다' (아, 단무지! 오프닝에서 단무지 하나 갖고 싸우는 장면이 나오긴 하는데, 이 영화에서 단무지는 무슨 뜻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