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인 탐은, 남편의 불륜 사실을 생방송 TV에서 알게 된다. 탐은 남편을 직접 대면하기보다는 강력한 주술사에게 도움을 받아 그의 사랑을 되찾으려 한다. 탐의 딸, 하는 엄마가 아빠의 불륜을 대처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지만, 이제는 설득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하는 그저 남자친구와 함께 밝은 미래를 꿈꾸며 집을 떠나 해외로 가길 바란다. 한편, 집 천장에 균열이 생기고 물이 새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에게만 보이는 ‘집의 정령’이라는 신비로운 존재가 어슬렁거리기 시작한다.

누구나 살면서 최소한 한 번쯤 불만이 많고,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잔소리하며, 소문 퍼뜨리기를 좋아하고, 거의 모든 일에 불평하며, 말이 너무 많은 중년 여성을 만나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 성가신 존재가 있는 걸까? 하지만 나에게는 이런 성격들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이들은 세상에 대한 의무를 다한 것이다 — 아주 일찍 결혼하고,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했으며, 자녀들의 행복을 위해 인생을 바쳤다. 어느 날 거울을 보면 가슴은 처져 있고, 자식들은 떠나가고, 남편은 인터넷에서 젊은 여자들을 보면서 즐기고 있다. 그럼 자신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이제 아무도 그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 누구도 중년 여성이 침대에서 아침을 받거나, 로맨틱한 저녁 식사와 멋진 장미를 받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이들은 당황하고 세상에 외치기 시작한다. '나 아직 여기 있어, 나도 원하는 게 있고, 강한 욕구가 있어. 하지만 아무도 보지 않아, 나 어떡해?' 그런 조용한 외침이 결국 그들을 잔소리 많은 여자로 만들어 버렸고, 나는 그 모습이 매우 귀엽고 재미있다고 느낀다.
이 영화에는 다양한 나이대의 다른 여성들도 등장하는데, 각자의 꿈과 환상을 가지고 있다. 그들 모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그냥 앉아서 일이 저절로 해결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 환상들이 정말 그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지에 대해서는 여성들에게 스스로 질문해 보고 싶다. 나는 이 주제에 헌정하는 단편영화 삼부작을 만들었고, 주로 블랙 코미디의 형식이다. 이 영화를 통해 다양한 접근 방식을 시도했고, 첫 장편영화를 위한 방향성에 대해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나는 전형적으로 우울하고 감정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다. 슬픈 여성이 자신의 불행한 삶을 늘어놓는 그런 영화가 아닌, 사람들이 많이 웃다가도 영화가 끝나면 씁쓸한 기분을 남기고 가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베트남어에는 ‘눈물을 머금고 웃는다(웃픈)’라는 표현이 있다. 상황이 너무 슬퍼서 웃을 수밖에 없는 때를 뜻하는데, 이 표현이야말로 중년 여성들의 상황을 정확히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런 방식으로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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