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2026.11.25 ⎯ 12.4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2026.11.25 ⎯ 12.4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미친 김치Crazy Kim-Chi

강지이 | 2003 | Fiction | Color | 16mm | 19minKANG Jee iee | 2003 | Fiction | Color | 16mm | 19min

서울독립영화제2003 (제29회)
미친 김치 스틸컷 1

SYNOPSIS

꼼짝없이 싫은 사람과 하루가 묶여서 가기 싫은 곳에 가야 했고, 보기 싫은 것을 보아야 했고, 듣기 싫은 것을 들어야 했던 소녀. 하루가 끝나 갈 즈음 소녀는 숙성되지 않은 어른이 되어간다.

DIRECTING INTENTION

잘 들여다보면 내 속에 덜 자란 아이가 살고 있다. 내 아이는 상처도 잘 받고, 남에게 상처도 잘 준다. 나는 언제쯤 잘 익은 성숙한 어른이 되어 있을까? 김치는 저절로 맛있게 익어가지만 인간은 저절로 멋있게 익어가지 못한다. 그렇다고 김치가 부럽지는 않다. 김치는 익어 가는 존재의 특권인 고통의 맛을 모를 테니깐.

FESTIVALS & AWARDS

2003 제1회 서울기독교영화축제 경쟁부문
2003 제2회 미장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전’
2003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 단편영화 비평가 주간

DIRECTOR

강지이

1997 <길찾기>
1999 <안녕! >
2000 <폐차장 가는 길>, <눈>
2002 <원하는 대로>

STAFF

연출/각본
강지이
제작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프로듀서
김상현
촬영
김동영
편집
황수연
미술
이병준
음향
임서진
출연
박현정, 홍석연

PROGRAM NOTE

어디선가 전화를 받은 아버지는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갈 채비를 하고 있는 딸에게 조퇴를 명한다. 그리고 부지런히 어딘가로 향한다. 그곳은 어느 시체가 발견된 곳이다. 딸은 교복을 입은 채 누군지도 모르는 시체와 마주쳐야 한다. 아버지가 가출한 아내가 죽었을 거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싫어 떠난 여자가 살아 돌아오기보다는 차라리 주검으로 발견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딸 역시 아버지의 빗나간 사랑을 믿지 않는다. 이미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붕괴되어 버린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애써 화해를 시도하지 않는다. 오히려 거칠기만 한 아버지를 뛰어넘으려는 야심을 드러낸다. 자신을 때리는 아버지는 초라한 아이로 형상화되고, 딸은 그를 끌어안는다. 하지만 그에게 지고 싶지 않다. 미치지 않고 제대로 맛이 든 사람이 되기 위해 몸부림친다. 그 몸부림만큼 매우 도발적이다. 조영각

SYNOPSIS

There is a girl who had no choice but to go somewhere with someone to whom she feels hatred all day long. With him she had to see what she does not want to see as well as she had to hear what she does not want to hear. At the end of the day she became a grown-up who is immature.

DIRECTING INTENTION

Whenever I look into the inside of myself I find out an immature girl growing inside of me. The girl is not only easily hurt by others, but also often hurts others. When could I be a mature grown-up? A human being cannot be mature of oneself as one grows up, while, Kim-chi, a Korean fermented food, is matured of itself. However, I do not mean that I am envious of Kin-Chi. The reason is that Kim-Chi does not know the privileged pain and agony of beings in progress of growing.

FESTIVALS & AWARDS

2003 제1회 서울기독교영화축제 경쟁부문
2003 제2회 미장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전’
2003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 단편영화 비평가 주간

DIRECTOR

KANG Jee iee

1997 <길찾기>
1999 <안녕! >
2000 <폐차장 가는 길>, <눈>
2002 <원하는 대로>

STAFF

연출/각본
강지이
제작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프로듀서
김상현
촬영
김동영
편집
황수연
미술
이병준
음향
임서진
출연
박현정, 홍석연

PROGRAM NOTE

어디선가 전화를 받은 아버지는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갈 채비를 하고 있는 딸에게 조퇴를 명한다. 그리고 부지런히 어딘가로 향한다. 그곳은 어느 시체가 발견된 곳이다. 딸은 교복을 입은 채 누군지도 모르는 시체와 마주쳐야 한다. 아버지가 가출한 아내가 죽었을 거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싫어 떠난 여자가 살아 돌아오기보다는 차라리 주검으로 발견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딸 역시 아버지의 빗나간 사랑을 믿지 않는다. 이미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붕괴되어 버린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애써 화해를 시도하지 않는다. 오히려 거칠기만 한 아버지를 뛰어넘으려는 야심을 드러낸다. 자신을 때리는 아버지는 초라한 아이로 형상화되고, 딸은 그를 끌어안는다. 하지만 그에게 지고 싶지 않다. 미치지 않고 제대로 맛이 든 사람이 되기 위해 몸부림친다. 그 몸부림만큼 매우 도발적이다. 조영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