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2026.11.25 ⎯ 12.4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2026.11.25 ⎯ 12.4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디깅〉

봄에 피어나다Blooming In Spring

정지연 | 2008 | Fiction | Color | 35mm | 20minJi-yeon Jung | 2008 | Fiction | Color | 35mm | 20min

서울독립영화제2008 (제34회)
봄에 피어나다 스틸컷 1

SYNOPSIS

평온한 봄날, 연아는 수업 중 갑자기 몸에서 냄새가 난다고 말해 주변을 당황시킨다. 같은 반의 반장인 성은은 공부 이외의 것에는 무심한 아이인데, 이상하게 연아에게 끌린다. 어느 날 점심시간에 연아의 짝인 민영과 그 친구들은 몸의 냄새가 심해진다며 음식을 거부하는 연아에게 억지로 밥을 먹이려 하고, 성은이 충동적인 반감에 끼어들게 된다. 그 날 이후 연아는 학교에나오지 않고, 원래 사교성이 없는 성은은 반에서더 고립된다. 성은은 연아의 생일날 연아의 동네까지 찾아가보는데 연아가 음식을 허겁지겁 먹으며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발견하고 놀라게 된다.

DIRECTING INTENTION

비현실적인 식물적인 욕구..
그리고 그 욕구를 뒤쫓는 욕구불만의 누군가가 있다.
어른이 되면서 점점 몸의 감각이 닫히는 것이 두려워졌고
진정으로 노출되고 싶은, 깨어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FESTIVALS & AWARDS

2008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정지연

2004 < 달콤, 쌉싸름 >
2005 < 두 번째 세계 >
2007 < duet >
2008 < 숭고한 방학 >

STAFF

각본
정지연
감독
정지연
프로듀서
한상범
촬영
이선영
미술
박종범
편집
정지연
음악
장영규
동시녹음
곽기남
사운드
장철호
출연
김예리, 권지원, 김소숙, 방은주, 신지현, 서재윤, 이정미, 오동주, 곽기남

PROGRAM NOTE

성장이란 것은 영민했던 예민함을 잃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실제 내가 지닌 욕구가 무엇인지 확인할 기회도 갖지 못한 채 누군가 구성해 놓은 획일화된 틀 안에서 영민했던 예민함도, 고민되어지지 못한 욕구도 거세당한다. 청소년기를 한참 지나온 나와 당신. 제재당하고 내몰리기 바빴던 그때, 촘촘했던 결들을 가지치기 당하던 그 시기의 아이들을 대면하는 것은 애처롭다. 시스템을 이야기하기 이전 그 시기의 감당할 수 없는 감성만으로도 넘어서야 하는 고비는 가파르지 않았던가.

음식을 거부하고 그런 그녀를 이해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정신적 폭력을 당하는 연아. 타인에게 무심하며 코피를 흘리며 공부하는 성은. 분명 다른 이 둘의 얼굴은 설명할 수 없는 묘한 공통점으로 겹쳐진다. 연아는 침묵으로 말을 하고 있고, 성은은 그런 그녀를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감독은 우리에게 이들을 통해 그 시간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우리가 잃은 어떤 예민함과 욕구에 대해 공유하고자 하고 있다.

비가 온다. 온 몸으로 비를 맞는 그녀들. 언제 올지 모를 봄날, 오늘의 이 비로 각자의 방에 감금되어진 모든 것들이 피어나길 바란다. 부디 상처받지 않길 바라며.

이지연/서울독립영화제2008 예심위원

SYNOPSIS

At a calm day in spring, Yeon-ah makes her classmates embarrassed by suddenly saying that she smells some odor at her body. Sung-eun, class monitor, who used to care only about her own study, becomes very interested in Yeon-ah’s phenomena. Yeon-ah gets more serious day by day and shefinally stops eating at school. At lunch time one day, Min-young and other classmates laugh at Yeon-ah and force her eat lunch. Sung-eun gets angry with those classmates and fights with Min-young. After that day, Yeon-ah stops attending school and Sung-eun becomes isolated from her classmates. On Yeon-ah’s birthday, Sung-eun intends to visit her. On the way to Yeon-ah’s house, Sung-eun gets surprised to find that she is going home hurriedly eating something in the street...

DIRECTING INTENTION

There is unrealistic plantlike desire, and there is someone who chases the desire with realistic frustration. As growing up, got afraid that body senses weregradually shut down, and hoped to talk about somethingtruly exposed and awakened.

FESTIVALS & AWARDS

2008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Ji-yeon Jung

2004 < 달콤, 쌉싸름 >
2005 < 두 번째 세계 >
2007 < duet >
2008 < 숭고한 방학 >

STAFF

각본
정지연
감독
정지연
프로듀서
한상범
촬영
이선영
미술
박종범
편집
정지연
음악
장영규
동시녹음
곽기남
사운드
장철호
출연
김예리, 권지원, 김소숙, 방은주, 신지현, 서재윤, 이정미, 오동주, 곽기남

PROGRAM NOTE

성장이란 것은 영민했던 예민함을 잃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실제 내가 지닌 욕구가 무엇인지 확인할 기회도 갖지 못한 채 누군가 구성해 놓은 획일화된 틀 안에서 영민했던 예민함도, 고민되어지지 못한 욕구도 거세당한다. 청소년기를 한참 지나온 나와 당신. 제재당하고 내몰리기 바빴던 그때, 촘촘했던 결들을 가지치기 당하던 그 시기의 아이들을 대면하는 것은 애처롭다. 시스템을 이야기하기 이전 그 시기의 감당할 수 없는 감성만으로도 넘어서야 하는 고비는 가파르지 않았던가.

음식을 거부하고 그런 그녀를 이해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정신적 폭력을 당하는 연아. 타인에게 무심하며 코피를 흘리며 공부하는 성은. 분명 다른 이 둘의 얼굴은 설명할 수 없는 묘한 공통점으로 겹쳐진다. 연아는 침묵으로 말을 하고 있고, 성은은 그런 그녀를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감독은 우리에게 이들을 통해 그 시간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우리가 잃은 어떤 예민함과 욕구에 대해 공유하고자 하고 있다.

비가 온다. 온 몸으로 비를 맞는 그녀들. 언제 올지 모를 봄날, 오늘의 이 비로 각자의 방에 감금되어진 모든 것들이 피어나길 바란다. 부디 상처받지 않길 바라며.

이지연/서울독립영화제2008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