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탄

본선 단편경쟁

단동윤 | 2022 | Fiction | Color | DCP | 16min (E)

SYNOPSIS

예은의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웠다. 단짝 다정은 복수를 해 주고 싶다. 사격 연습을 한다.

DIRECTING INTENTION

비비탄은 실탄이 되고 싶었다. 친구 사이의 애정과 배신감. 혹은 그 이상의 무언가.

FESTIVAL & AWARDS

2023 제15회 서울영등포국제초단편영화제
2023 제2회 의정부레드카펫영화제
2023 제13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DIRECTOR
단동윤

단동윤

STAFF

연출 단동윤
제작 곽동석
각본 단동윤
촬영 정재훈
편집 단동윤
조명 정승민
음악 이신희
미술 윤승민
출연 신아진, 하보미

PROGRAM NOTE

절친인 다정과 예은. 두 사람은 사귀는 남학생에게 몇차례 뒤통수를 맞은 경험이 있는 예은의 남친 뒤를 밟아 바람피우는 현장을 목격한다. 차가운 복수를 다짐하는 예은과 친구의 성공적인 복수를 돕는 다정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비비탄을 무서워하는 남친에게 비비탄 세례를 퍼붓기로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들의 진지하고도 맹렬한 사격 훈련 끝에 드디어 복수의 그날이 왔다. 그러나 예은의 잔인한 배신으로 다정은 크나큰 내상을 입게 되고, 복수는 다정의 것이 된다. 복수는 차게 먹어야 맛있다고 했던가. 하지만 단동윤 감독의 영화 <비비탄>은 두 개의 감정이 엇갈리는 지점을 유쾌한 톤과 진지한 감성으로 짚어내며 ‘복수는 귀엽게 먹어도 맛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귀여움 끝판왕인 복수극이자 사랑극이다. 이 영화의 귀여움은 비비탄 복수라는 비현실적 해프닝을 시종일관 시침 뚝 떼고 ‘나는 진지하다’로 일관하는 태도에서 기인한다. 그리고 이 진지한 태도는 예은의 사랑과 복수로 시작했지만 다정의 사랑과 복수로 이어지는 서사의 흐름과 감정의 변화를 훌륭하게 포착해 내고, 표현해 낸 감독의 연출과 배우의 연기에 든든한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박광수 / 서울독립영화제2023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