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여름. 초등학생인 두중은 부모와 함께 교외에 있는 어느 농장에 간다. 그 농장의 비싸고 희귀한 보양식이 아들을 건강하게 만들 거라는 부모의 바램과는 달리 두중은 부작용을 겪는다.

감독만의 개인적인 경험을 독특한 스타일로 재탄생 시켜서 관객과 공유하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

2016 제05회 중국독립애니메이션필름포럼 경쟁부문 대상
2016 제12회 인디애니페스트 독립보행상
2016 제65회 멜버른국제영화제 단편애니메이션부문 최우수상
2016 제1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절대악몽 최우수작품상
2016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특별상
2016 제3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동백대상
2016 제03회 신치토세공항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2016 제17회 산디에고아시아영화제
2016 제14회 Shnit 국제단편영화제
2016 제12회 라고 필름 페스트 국제 단편영화 페스티벌
2016 제11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2016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2016 제32회 선댄스영화제
2016 제38회 클레르몽페랑
2016 미들코스트 페스티발
2016 제17회 대구단편영화제
2016 제20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2016 제70회 에딘버러 국제 영화제
2016 제39회 Kortfilm Film Festivalen-Norwegian Short Film Festival
2016 제22회 LA 필름 페스티벌
2016 제21회 인디포럼
2016 제6회 노스웨스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2016 제59회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2016 제13회 인디리스보아
2016 제25회 Aspen Shortsfest
2016 제10회 달라스 국제 영화제
2016 제10회 플랫팩필름페스티벌
2016 제25회 플로리다 영화제
2016 제23회 SXSW, 경쟁부문
2016 제26회 쟈그레브 애니메이션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때는 1992년 여름, 소년은 ‘몸에 좋은’ 걸 먹으러 가자는 부모님의 꾐에 넘어가 영문도 모른 채 사슴농장을 방문한다. 험악한 얼굴을 한 남성들의 안내를 받아 들어간 그 농장에서 소년은 사슴뿔을 절단하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게 된다.
감독의 자전적 경험에 바탕을 둔 이 스톱 애니메이션은 그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다분히 도전적이다. 어른들이 불로장생과 돈에 눈이 멀어 사슴에게 만행을 저지르는 과정은 잔인하다 싶을 정도로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또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아이의 눈은 한편으로는 호기심에 가득 차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다. 감독은 울며 겨자 먹듯이 녹혈을 들이키는 아이의 상태를 흡사 우주에 빅뱅이 일어난 것처럼 묘사하는 유머와 재치를 발휘하기도 한다.
영화는 관객을 위해 스톱 애니메이션의 공정과 질감을 만끽할 기회를 제공한다. 3D프린팅 기법으로 만든 종이 인형은 이야기에 입체감과 역동성을 구축한다. 그리고 35mm 필름으로 작업한 실험 이미지들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아날로그적인 감수성마저 자극한다. 분명, 장르적으로 스톱 애니메이션에 속하지만,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에 기초한 다매체적인 실험 영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도훈 /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