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밍

본선 단편경쟁

서새롬 | 2023 | Animation | Color | DCP | 12min (KN, E) | 단편 대상

TIME TABLE
12.2(토) 17:20-18:41 CGV압구정(신관) ART1관 E, KN, GV, 15
12.4(월) 14:20-15:41 CGV압구정(본관) 2관 E, KN, 15
12.5(화) 13:30-14:51 CGV압구정(신관) 4관 E, KN, GV, 15
SYNOPSIS

숨길 수 없는 무의식마저 SNS에 공개하는 가까운 미래. 실시간 무의식 접속 앱 ‘스위밍'을 통해 헤어진 연인의 무의식을 조작하려다 자신의 무의식을 폭발시킨 한 사람의 사건을 다룬 페이크 다큐 드라마.

DIRECTING INTENTION

최근 많은 SNS들이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이슈가 되고 있다. 그 이슈들에 영감을 얻어 ‘만약 무의식마저 SNS로 오픈된다면?’이라는 가정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미래의 모습과 사건들을 엉뚱하면서도 발칙한 상상력으로 보여 주고 싶다.

FESTIVAL & AWARDS

2023 제1회 싸이파이안페스타 대상
2023 제19회 서울인디애니페스트

DIRECTOR
서새롬

서새롬

2019 세계의 희귀동물들
2021 육식콩나물

STAFF

연출 서새롬
제작 배이삭
각본 서새롬, 배이삭
편집 서새롬
음악 김동욱
미술 배이삭
출연 카우타르 크라예, 가니카리, 누하 알나즈마

PROGRAM NOTE

영화 <스위밍>은 매우 짧은 러닝타임 동안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을 매끄럽게 스크린 위에서 구현해 내는 애니메이션이다. 2102년의 미래, 주인공 나빌은 자신의 연인 마디를 떠나보내고 그를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곳의 세계관에서는 SNS가 지겨워진 인류가 각자의 무의식을 개방하여 서로의 무의식을 구경할 수 있는 기술이 구현되어 있는데 이를 ‘무의식 소셜 네트워크’, 즉 ‘스위밍’이라고 부른다. 사람들의 무의식이 완전히 날것으로 공개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큰 자극, 더 큰 흥미를 찾아 헤맨다. 그리고 자신의 자아 역시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완전히 구분된다. 나빌은 불법적으로 무의식의 세계를 조작하는 블랙 다이버에게 마디의 무의식을 찾아 달라고 의뢰하고, 마디가 자신과 다시 함께할 수 있도록 그의 무의식을 수정하려 한다. 그렇게 도착한 마디의 무의식은 사실 마디의 것이 아니라 나빌 자신의 것임이 밝혀진다. 그리고 나빌은 자기 자신의 무의식을 수정하다가 폭발해 버리고 만다. 이 사건 이후로 나빌은 현실 세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고 인간성을 상실해 버린다. 그러나 스위밍의 관리자들은 무의식을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게 되면서 조작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무의식을 스스로 편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온라인 세계의 자아가 오프라인 세계의 자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인류는 스스로 생각하는 가장 완벽한 존재로 변화할 수 있다고 믿게 된다. 이러한 설정은 SNS를 매개로 자신의 자아를 오프라인과 온라인 자아로 구분 짓거나, 현실 세계에서도 제2의 자아, 혹은 ‘부캐(두 번째 캐릭터, 본캐 외의 캐릭터)’로 존재하고자 하는 오늘날의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마민지 / 서울독립영화제2023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