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택한 이 별In This Town
김정은 | 2015 | Fiction | Color | HD | 27min 11secKIM Jungeun | 2015 | Fiction | Color | HD | 27min 11sec
SYNOPSIS
임용고시생 미연은 오랜 고시 생활을 접고 노량진을 떠나며 손때 묻은 물건들을 두고 떠난다. 각자 다른 이들이 그 물건을 가져가고, 빈방은 새로운 입주자가 기다린다.
DIRECTING INTENTION
수많은 젊은 청춘들이 합격을 통한 먼 훗날의 안정과 행복을 위해 노량진에 모였다. 하지만 확신에 가득 차 있던 얼굴은 점점 생기를 잃어가고 차가운 벽 사이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어느새 웃음기는 사라지고 그저 하루하루를 견뎌낸다는 인상이 강하다. 행복을 찾아온 그들과 모든 젊은이들에게 묻고 싶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행복한지.
FESTIVALS & AWARDS
2015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2015 제17회 정동진독립영화제
2015 제16회 대구단편영화제
2015 제2회 포항맑은단편영화제
2015 제3회 인천독립영화제
2015 제10회 아시아국제청소년영화제
2015 제5회 충무로단편영화제
DIRECTOR

김정은
2012 <주말의 집>
2013 <은혜의 밤>
STAFF
- 연출
- 김정은
- 제작
- 박주연
- 각본
- 김정은
- 촬영
- 임준택
- 편집
- 김정은
- 조명
- 임준택
- 음악
- 장지미
- 미술
- 김민
- 출연
- 표향미 김인권 권오성 이형주 최혜영 황성원
PROGRAM NOTE
폭 4미터, 길이 30미터의 낡은 육교를 사람들이 터벅터벅 걷는다. 누렇게 뜬 고시학원 속, 한사람 겨우 지나갈 틈을 두고 빼곡히 앉은 사람들이 책에 코를 박고 있다. 길거리에 홀로 서서, 식당에 홀로 앉아서 말없이 끼니를 때우고, 서로의 어깨를 피하며 앞만 보고 빠르게 발을 옮기는 사람들. 화려한 ‘속세’에 둘러싸여 ‘취준생의 섬’이 되어버린 노량진에 어둠이 깔린다. 노량진의 풍경을 관망하던 영화는 목욕바구니가 늘어서 있는 고시원의 복도로 우리를 안내한다. 짐 정리를 마친 여자가 침대에 앉아 좁은 창문을 통과해 내리쬐는 볕을 맡고 있다. 속세로 향하는 그녀의 표정으로는 합격 여부를 알 수 없다. 밀린 방세를 독촉 받던 남자는 자신을 기업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 스터디원들 앞에서 기계처럼 설명한다. 고시원을 관리하며 노량진 귀신이 되어가는 남자가 읊어대는 조언은 골수에 닿지 않는다. 주경야독에 지친 여자는 멀찍이서 꿈을 바라보며 힘겨워하는 남자를 보듬을 여유가 없다. 이 별을 택한 우리들은 나만의 공간을 잃어버린 채 다닥다닥 붙어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지만, 스스로가 별이 되어 너와 몇 광년 떨어진 채 합격이란 한 점을 향해 배틀배틀 살아내고 있다.
영화는 한두 명의 주인공을 내세워 극을 끌고 가지 않고 취업 지옥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청년들의 삶의 단면을 스치듯 보여주며 순환한다. 견고하게 묶여 쉽게 끊기지 않을 것 같은 순환 고리 속을 배회하고 있으면 3포세대를 지나 N포세대에 이른 청춘들의 시린 현실이 서글프게 다가온다. 지난 10월 17일부터 ‘속세로 가는 길’이었던 ‘삼수교’를 철거하기 시작했다. 힘겹게 오르던 육교가 사라지고 건너기 편한 횡단보도가 들어서는 것처럼 이태백, 아케아세대, NG족, 금흙수저라 불리는 청춘들이 우리가 택한 이 별과 쿨하게 헤어질 수 있길 바라본다.
박배일/서울독립영화제2015 예심위원
SYNOPSIS
Mi-youn has been preparing for the teacher certification exam for a long time, and now is about to set off from her one-room studio. She leaves her stuff at the trash dock. Others pick up her stuff, and the room where Mi-youn used to study is waiting for a new job seeker.
DIRECTING INTENTION
Numerous young people have gathered in Noryangjin in order to secure their stability and happiness through "passing"
However, faces that seems confident have started to become pale and secludes them between cold walls.
The smiles are gone and they've become more 'day by day get by' type of people.
I want to ask questions to the ones that came to find happiness. if they are really happy.
FESTIVALS & AWARDS
2015 16th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15 17th Jeongdongjin Independent Film Festival
2015 16th The Daegu Independent Short Film Festival
2015 2nd POHANG FINE SHORT FILM FESTIVAL
2015 3rd Incheon Independent Film Fesival
2015 10th Asia International Youth Film Festival
2015 5th Chungmuro Short Film Fesitval
DIRECTOR

KIM Jungeun
2012 <주말의 집>
2013 <은혜의 밤>
STAFF
- Director
- KIM Jung-eun
- Producer
- PARK Ju-yeon
- Screenwriter
- KIM Jung-eun
- Cinematography
- IM Jun-taek
- Editor
- KIM Jung-eun
- Lighting
- IM Jun-taek
- Music
- CHANG Ji-mmy
- Art
- Director KIM Min
- Cast
- PYO Hyang-mi, KIM In-kown, KWON Oh-sung, LEE Hyeong-ju, CHOI Hye-young, HWANG Sung-won
PROGRAM NOTE
폭 4미터, 길이 30미터의 낡은 육교를 사람들이 터벅터벅 걷는다. 누렇게 뜬 고시학원 속, 한사람 겨우 지나갈 틈을 두고 빼곡히 앉은 사람들이 책에 코를 박고 있다. 길거리에 홀로 서서, 식당에 홀로 앉아서 말없이 끼니를 때우고, 서로의 어깨를 피하며 앞만 보고 빠르게 발을 옮기는 사람들. 화려한 ‘속세’에 둘러싸여 ‘취준생의 섬’이 되어버린 노량진에 어둠이 깔린다. 노량진의 풍경을 관망하던 영화는 목욕바구니가 늘어서 있는 고시원의 복도로 우리를 안내한다. 짐 정리를 마친 여자가 침대에 앉아 좁은 창문을 통과해 내리쬐는 볕을 맡고 있다. 속세로 향하는 그녀의 표정으로는 합격 여부를 알 수 없다. 밀린 방세를 독촉 받던 남자는 자신을 기업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 스터디원들 앞에서 기계처럼 설명한다. 고시원을 관리하며 노량진 귀신이 되어가는 남자가 읊어대는 조언은 골수에 닿지 않는다. 주경야독에 지친 여자는 멀찍이서 꿈을 바라보며 힘겨워하는 남자를 보듬을 여유가 없다. 이 별을 택한 우리들은 나만의 공간을 잃어버린 채 다닥다닥 붙어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지만, 스스로가 별이 되어 너와 몇 광년 떨어진 채 합격이란 한 점을 향해 배틀배틀 살아내고 있다.
영화는 한두 명의 주인공을 내세워 극을 끌고 가지 않고 취업 지옥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청년들의 삶의 단면을 스치듯 보여주며 순환한다. 견고하게 묶여 쉽게 끊기지 않을 것 같은 순환 고리 속을 배회하고 있으면 3포세대를 지나 N포세대에 이른 청춘들의 시린 현실이 서글프게 다가온다. 지난 10월 17일부터 ‘속세로 가는 길’이었던 ‘삼수교’를 철거하기 시작했다. 힘겹게 오르던 육교가 사라지고 건너기 편한 횡단보도가 들어서는 것처럼 이태백, 아케아세대, NG족, 금흙수저라 불리는 청춘들이 우리가 택한 이 별과 쿨하게 헤어질 수 있길 바라본다.
박배일/서울독립영화제2015 예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