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트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새로운선택 장편
이종수 | 2024 | Fiction | Color | DCP | 136min (E)
TIME TABLE
11.29(금) | 14:50-17:05 | CGV압구정(신관) 4관 | E, GV, 12 |
12.1(일) | 11:40-13:55 | CGV압구정(신관) 4관 | E, GV, 12 |
12.2(월) | 16:30-18:45 | CGV 청담씨네시티 3관(컴포트석) | E, 12 |
SYNOPSIS
진주석은 스승인 형표의 촬영장에서 인서트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저수지의 풍경을 담고 있던 어느 날, 카메라 화면 속으로 한 여성이 들어와 저수지로 뛰어든다. 그녀의 이름은 마추현. 그런 모습에 흥미가 끌린 형표는 촬영팀에 들어오라며 추현에게 제안했고, 그녀는 이에 기꺼이 응한다.
DIRECTING INTENTION
누군가의 삶 속에
FESTIVAL & AWARDS
2024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크리틱b상 수상
DIRECTOR

이종수
2023 부모바보
STAFF
연출 이종수
제작 정보라
각본 이종수
촬영 하윤경
편집 이종수
음악 이종수
출연 남경우, 문혜인
PROGRAM NOTE
진주석(남경우)은 영화 촬영장에 흔치 않은 인서트 촬영감독이다. 그의 카메라 프레임 안으로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의 마추현(문혜인)이 들어선다. 주석의 일상에 사달이 나고, 영화 <인서트>에 불가사의함이 깃드는 첫 순간이다. 주석이 일하는 영화팀에 추현이 스태프로 들어오면서 그들은 얼마간 대화를 나누고 짧은 만남을 갖는다. 이들의 관계는 여기서 또다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속절없이 흘러간다. <부모 바보>(2023)에 이은 이종수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인서트>는 전작보다 훨씬 더 과격하고 과감한 유머를 구사하며 특유의 리듬과 박력으로 세차게 나아간다. 영화 현장의 웃지 못할 부조리, 비효율, 무례와 무리, 관행을 웃음으로 비틀고 대체 영화가 뭐길래 하나같이 영화를 추앙하는지 익살스레 풍자하는 골계미가 압권이다. 예측은 일절 허용하지 않으며, 틈을 놓치지 않고 벼락같이 파고드는 전개 또한 일품이다. 배우 고유의 기질이 마치 인물의 그것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개개인의 연기와 앙상블 또한 인상적이다. 애매하고 어설픈 주석의 몸짓과 매섭고 기세 좋은 추현의 그것이 완전히 다른 듯 기이하게 달라붙어 조화롭게 어긋난다. 호방한 이 영화 앞에서 한없이 크게 웃다가 끝내 처연해지는 이 실패한 사랑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자면 끝내 서글퍼질 것이다.
정지혜 / 서울독립영화제2024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