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The Photographers
유재현 | 2015 | Fiction | Color | HD | 16min 10secYOO Jaehyun | 2015 | Fiction | Color | HD | 16min 10sec
SYNOPSIS
판자촌으로 출사를 떠난 아영. 한 할머니를 찍은 뒤로 정체 모를 호루라기 소리들이 계속 그녀를 따라다닌다. 그리고 하나씩 발견되는 마을의 이해하기 힘든 흔적들. 무언가 이상하지만 아영은 사진 찍기를 멈추지 않는다.
DIRECTING INTENTION
혼자 달동네 출사를 갔던 날, 렌즈를 통해 동네 할머니와 눈이 마주쳤었다. 그때 내가 움찔했던 이유를 알고 싶었다.
FESTIVALS & AWARDS
2015 제14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2015 제17회 정동진독립영화제
2015 제10회 파리한국영화제
2015 제10회 런던한국영화제
2015 제2회 DMC 단편영화 페스티벌
2015 제15회 전북독립영화제 국내경쟁부문
2015 제34회 웁살라 국제 단편영화제
DIRECTOR

유재현
2009 <딥퍼플>
2010 <실수>
2011 < Standby >
STAFF
- 연출
- 유재현
- 제작
- 김세현
- 각본
- 유재현
- 촬영
- 김민주
- 편집
- 유재현
- 출연
- 김예은, 이희성
- 사운드
- 이인경
PROGRAM NOTE
타자성의 철학, 즉 타인에 대한 윤리를 강조했던 엠마누엘 레비나스는 자아와 타자의 관계를 해명하는 일에 몰두했다. 레비나스에게 이웃이란 우리의 무조건적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는 타자였고, 타자에 대한 책임을 강조함으로써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소통의 윤리를 추구했다. 그처럼 타자성을 존중하는 것은,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기독교적 가르침을 떠올리게 만든다. 하지만 때로는 이웃은 친구가 아니라 낯선 사고방식을 가진 타자이자 알 수 없는 심연을 지닌 괴물로 다가온다. 그 순간,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두려워하라”는 다소 삐딱하고 불온한 계명이 완성된다. 허름한 판자촌에서 사진을 찍는 아영과 마을 사람들의 불편한 관계는 이런 타자성에 대해 질문하게 만든다. 아영은 어느 할머니를 촬영한 후 끊임없이 호루라기 소리를 듣는다. 호루라기 소리는 ‘찰칵’ 소리를 내며 사진을 찍는 그녀를 따라다닌다. 우연히 버려진 카메라 스트랩을 발견하지만, 그 흔적에서 앞으로의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다. 심지어 아영은 촬영 도중 만난 소년을 거리낌 없이 따라가고, 마치 사진가들의 무덤 같은 곳에 다다른다. 여기서 아영과 소년의 관계는 역전된다. 갑자기 카메라를 들고 나타난 소년은 아영을 찍는다. 당황한 표정의 그녀는 프리즈 프레임 상태로 갇힌다. 마치 소년의 꿈(그의 카메라) 속에 갇히듯이 그녀는 사라진다. 이 영화의 숨겨진 전복성을 슬쩍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허락을 구하지 않고 마을 사람들을 촬영하던 아영은, 반대로 자신이 주체가 아니라 카메라의 피사체가 되자 심한 거부감을 느낀다. 아영의 시선에서 보면 낯선 마을 사람들에게 쫓기는 공포스런 경험일 수 있지만, 반대로 마을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녀의 카메라가 두려움의 대상일 수 있다.
전종혁/서울독립영화제2015 예심위원
SYNOPSIS
Ayoung going to a slum to take some photos. After taking a picture of a granny, weird whistles chase her constantly. She finds mysterious things one by one in the town. Feeling nervous but she never stops taking photos.
DIRECTING INTENTION
When I go to a slum to take photos alone, an old lady looked at me. I want to know why I felt nervous then.
FESTIVALS & AWARDS
2015 17th Jeongdongjin Independent Film Festival
2015 10th Festival du Film Coréen à Paris
2015 10th The London Korean Film Festival
2015 2nd DMC Short Film Festival
2015 15th JeonBuk Independent Film Festival
2015 34th Uppsala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
DIRECTOR

YOO Jaehyun
2009 <딥퍼플>
2010 <실수>
2011 < Standby >
STAFF
- Director
- YOO Jae-hyun
- Producer
- KIM Sehyun
- Screenwriter
- YOO Jae-hyun
- Cinematography
- KIM Min-joo
- Editor
- YOO Jae-hyun
- Sound
- LEE In-kyung
- Cast
- KIM Ye-eun, LEE Hui-seong
PROGRAM NOTE
타자성의 철학, 즉 타인에 대한 윤리를 강조했던 엠마누엘 레비나스는 자아와 타자의 관계를 해명하는 일에 몰두했다. 레비나스에게 이웃이란 우리의 무조건적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는 타자였고, 타자에 대한 책임을 강조함으로써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소통의 윤리를 추구했다. 그처럼 타자성을 존중하는 것은,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기독교적 가르침을 떠올리게 만든다. 하지만 때로는 이웃은 친구가 아니라 낯선 사고방식을 가진 타자이자 알 수 없는 심연을 지닌 괴물로 다가온다. 그 순간,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두려워하라”는 다소 삐딱하고 불온한 계명이 완성된다. 허름한 판자촌에서 사진을 찍는 아영과 마을 사람들의 불편한 관계는 이런 타자성에 대해 질문하게 만든다. 아영은 어느 할머니를 촬영한 후 끊임없이 호루라기 소리를 듣는다. 호루라기 소리는 ‘찰칵’ 소리를 내며 사진을 찍는 그녀를 따라다닌다. 우연히 버려진 카메라 스트랩을 발견하지만, 그 흔적에서 앞으로의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다. 심지어 아영은 촬영 도중 만난 소년을 거리낌 없이 따라가고, 마치 사진가들의 무덤 같은 곳에 다다른다. 여기서 아영과 소년의 관계는 역전된다. 갑자기 카메라를 들고 나타난 소년은 아영을 찍는다. 당황한 표정의 그녀는 프리즈 프레임 상태로 갇힌다. 마치 소년의 꿈(그의 카메라) 속에 갇히듯이 그녀는 사라진다. 이 영화의 숨겨진 전복성을 슬쩍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허락을 구하지 않고 마을 사람들을 촬영하던 아영은, 반대로 자신이 주체가 아니라 카메라의 피사체가 되자 심한 거부감을 느낀다. 아영의 시선에서 보면 낯선 마을 사람들에게 쫓기는 공포스런 경험일 수 있지만, 반대로 마을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녀의 카메라가 두려움의 대상일 수 있다.
전종혁/서울독립영화제2015 예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