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쉬백

단편 쇼케이스

박세영 | 2019 | Fiction | Color | DCP | 25min (E)

SYNOPSIS

자기 몸만 한 가방을 들고 밤 도시 곳곳을 누비며 중고 거래를 이어 나가는 고우. 물건 하나를 잃어버리며 예상치 못한 장소에 도달하게 된다.

DIRECTING INTENTION

‘중고 거래‘ 가운데에 놓인 주인공과 그가 만나는 인물과 장소들 간의 즉흥적인 만남과 교류에서부터 발생하는 여러 관계와 서사, 그리고 뜻밖의 반전에 집중했다. 서사가, 그리고 영화가 주인공을 완전히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이끌었을 때 그는 무엇을 마주 보게 될 것인가?

FESTIVAL & AWARDS

2019 제18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미쟝센편집상
2019 제20회 대구단편영화제
2019 제1회 청학카페거리영화제
2019 제1회 한량영화제
2019 제17회 청주국제단편영화제
2019 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
2022 제36회 Leeds국제영화제
2022 제9회 어크로스아시아영화제

DIRECTOR
박세영

박세영

2017 지느러미
2020 갓스피드
2022 버티고
2023 다섯 번째 흉추
2023 기지국

STAFF

연출 박세영
제작 이소정
각본 박세영
촬영 박세영
편집 박세영
음악 홍승기, 이태우, 신관수
녹음 주아명
조연출 곽소진
출연 이태우

PROGRAM NOTE

원하는 물건을 얻기 위해 다급하게 통화하는 청년, 거래 성사를 위해 웃돈까지 얹는다. 직거래 조건으로 내일 아침까지. 지하철 도착을 알리는 경쾌한 신호음이 울리고 청년은 움직인다. 이제 돈을 마련해야 한다. 집으로 돌아와 중고거래 사이트에 물건을 소개하고 능숙하게 거래를 제안해 나간다. 그 와중에 값싸게 나온 카메라를 놓칠 수 없다. 치밀한 계획을 세운 후 집을 나선다. 커다란 가방을 짊어진 청년의 좌표는 오로지 물건과 거래, ‘돈’이다. 도시의 밤거리는 분주하고 소음과 네온으로 어지럽다. 청년을 따라가는 중고거래의 현장은 자본주의를 극단적으로 줌인한 듯한 기시감을 준다. 거래 현장은 영화가 관찰하는 세상의 단면과 같은데, 거침없고 무례한 엉뚱한 세계가 있는가 하면, 제이처럼 익숙하고 우호적인 관계의 세계도 있다. 주인공 고우는 간절한 수요자이자, 동시에 위악적인 판매자이다. 한편 카운트 다운되는 시간은 관객에게 영화의 처음 목표를 계속해서 상기시킨다. 그것은 마치 게임과 같은 체험이다. 고우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그가 획득할 물건은 무엇일까? <캐쉬백>은 박세영 감독이 2019년 연출한 단편으로, 감각적인 컷과 다양한 카메라의 숏, 신의 무드를 살리는 음악과 사운드가 거침없이 활용되었다. 더불어 감독의 다른 작품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장르적 긴장과 의외의 유머가 곳곳에 장착되어 있다. 빠른 편집 스타일은 특징 중 하나인데, 이로 인해 관객은 속도감 있게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 스치는 수많은 컷 가운데 의미심장한 이미지와 찰나의 문구 등을 찾는 것이 또 하나의 묘미이다.

김동현 / 서울독립영화제2023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