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드의 목소리The Voice of Hind Rajab
카우테르 벤 하니아 | 2025 | Fiction | Color | DCP | 89min (KN)Kaouther BEN HANIA | 2025 | Fiction | Color | DCP | 89min (KN)
SYNOPSIS
2024년 1월 29일. 적신월사 자원봉사자들이 긴급 전화를 받는다. 가자지구에서 한 6살 소녀가 총격 속 자동차 안에 갇혀 구조를 애타게 요청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소녀와의 통화를 이어가며 애쓰는 동시에 구급차를 보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한다. 그 소녀의 이름은 '힌드 라잡'이다.
DIRECTING INTENTION
이 영화의 중심에는 아주 단순하지만, 견디기 어려운 진실이 있다. 나는 한 아이가 도움을 요청하는데 아무도 오지 않는 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 그 고통, 그 실패는 우리 모두의 것이다. 이 이야기는 가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보편적인 슬픔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현실의 고통에서 출발한 픽션이야말로 영화가 가진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믿는다. 속보의 소음이나 무심한 스크롤보다도 더 강력한. 영화는 기억을 보존할 수 있다. 영화는 망각에 저항할 수 있다. 힌드 라잡의 목소리가 들리기를 바란다.
FESTIVALS & AWARDS
2025 제82회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
2025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카우테르 벤 하니아
2014 튀니지의 샬라
2016 자이네브는 눈을 싫어해
2017 미녀와 개자식들
2020 피부를 판 남자
2023 올파의 딸들
STAFF
- 연출
- 카우테르 벤 하니아
- 제작
- 나딤 체이크로우하, 오데사 레이, 제임스 윌슨
- 각본
- 카우테르 벤 하니아
- 촬영
- 후안 사르미엔토
- 편집
- 쿠타이바 바르하미, 막심 마티스
- 음악
- 아민 부하파
- 미술
- 바셈 마조크
- 출연
- 사자 킬라니, 모타스 말히스, 클라라 코우리, 아메르 레헬
PROGRAM NOTE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카우테르 벤 하니아의 신작은 2024년 1월 29일 가자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다룬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가족을 잃고 차 안에 홀로 갇힌 다섯 살 소녀 힌드 라잡과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구조팀 사이의 70분간의 교신 녹음이 영화의 중심축이다. 벤 하니아는 <올파의 딸들>에서 연극 치료를 매개로 구축한 픽션과 다큐의 하이브리드 형식을 또 한번 과감히 전개해 나간다. 힌드의 실제 목소리와 구조팀 배우들의 연기가 교차하며 화면 속 휴대폰 화면에 실제 영상이 삽입되는 등 현실의 파편을 쉼없이, 강렬하게 환기하는 영화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내부를 배회하는 동안 구조대원들의 얼굴에 밀착하는 핸드헬드 카메라는 관객을 무력한 구조자로 위치시킨다. 달리 말해 <힌드의 목소리>가 자아내는 리얼타임의 긴장감은 매체의 윤리적, 수행적 한계에 관한 메타적 질문일 수도 있다. <힌드의 목소리>에서 폭력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총체이다. 기다림과 공포, 구조 신호 끝에 도돌이표처럼 남는 침묵에 집중하는 영화의 관찰은 결국 목격의 불가능성에 다다른다. 스크롤링이 역사적 비극을 빠르게 망각하도록 부추기는 시대에 <힌드의 목소리>는 스크린을 비석 삼아 힌드 라잡의 목소리를 새기고자 한다.
김소미 / 『씨네 21』 기자
SYNOPSIS
January 29, 2024. Red Crescent volunteers receive an emergency call. A 6-year-old girl is trapped in a car under fire in Gaza, pleading for rescue. While trying to keep her on the line, they do everything they can to get an ambulance to her. Her name was Hind Rajab.
DIRECTING INTENTION
At the heart of this film is something very simple, and very hard to live with. I cannot accept a world where a child calls for help and no one comes. That pain, that failure, belongs to all of us. This story is not just about Gaza. It speaks to a universal grief. And I believe that fiction (especially when it draws from verified, painful, real events) is cinema’s most powerful tool. More powerful than the noise of breaking news or the forgetfulness of scrolling. Cinema can preserve a memory. Cinema can resist amnesia. May Hind Rajab’s voice be heard.
FESTIVALS & AWARDS
2025 제82회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
2025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Kaouther BEN HANIA
2014 The Challat of Tunis
2016 Zaineb Hates the Snow
2017 Beauty and the Dogs
2020 The Man Who Sold His Skin
2023 Four Daughters
STAFF
- Director
- Kaouther BEN HANIA
- Producer
- Nadim CHEIKHROUHA, Odessa RAE, James WILSON
- Screenwriter
- Kaouther BEN HANIA
- Cinematographer
- G. Juan SARMIENTO G.
- Editor
- Qutaiba BARHAMJI, Maxime MATHIS
- Music
- Amine BOUHAFA
- Production
- Design Bassem MARZOUK
- Cast
- Saja KILANI, Motaz MALHEES, Clara KHOURY, Amer HLEHEL
PROGRAM NOTE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카우테르 벤 하니아의 신작은 2024년 1월 29일 가자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다룬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가족을 잃고 차 안에 홀로 갇힌 다섯 살 소녀 힌드 라잡과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구조팀 사이의 70분간의 교신 녹음이 영화의 중심축이다. 벤 하니아는 <올파의 딸들>에서 연극 치료를 매개로 구축한 픽션과 다큐의 하이브리드 형식을 또 한번 과감히 전개해 나간다. 힌드의 실제 목소리와 구조팀 배우들의 연기가 교차하며 화면 속 휴대폰 화면에 실제 영상이 삽입되는 등 현실의 파편을 쉼없이, 강렬하게 환기하는 영화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내부를 배회하는 동안 구조대원들의 얼굴에 밀착하는 핸드헬드 카메라는 관객을 무력한 구조자로 위치시킨다. 달리 말해 <힌드의 목소리>가 자아내는 리얼타임의 긴장감은 매체의 윤리적, 수행적 한계에 관한 메타적 질문일 수도 있다. <힌드의 목소리>에서 폭력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총체이다. 기다림과 공포, 구조 신호 끝에 도돌이표처럼 남는 침묵에 집중하는 영화의 관찰은 결국 목격의 불가능성에 다다른다. 스크롤링이 역사적 비극을 빠르게 망각하도록 부추기는 시대에 <힌드의 목소리>는 스크린을 비석 삼아 힌드 라잡의 목소리를 새기고자 한다.
김소미 / 『씨네 21』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