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 엄마는 어린이집 비눗방울 총, 카메라, 체온계 등 다양한 곳에서 활약한다. 어느 겨울날, 아이들의 낮잠 시간. 건전지 엄마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이 난 것을 알게 된다. 그 순간, 아이들이 무사히 구조될 수 있도록 화재 경보기로 달려가는데……

다양하게 활약하는 엄마의 모습을 건전지에 투영했다.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사랑의 힘으로 충전되길 바란다.

2023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저세상패밀리상
2023 스파크애니메이션
2023 삿포로국제단편영화제
2023 쿠키베를린청소년단편영화제
2023 푀프쇼츠영화제
2023 웁살라단편영화제
2023 전북독립영화제
2023 파리한국영화제
2023 프레드릭스타드애니메이션영화제
2023 부산평화영화제
2023 시카고국제어린이영화제
2023 스탑트릭국제영화제 어린이스톱모션애니메이션상
2023 시카고국제영화제
2023 슬래쉬영화제
2023 씨네키드영화제
2023 바르샤바국제영화제
2023 인디주니어-포르토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2023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2023 서울인디애니페스트
2023 오스나브뤼크영화제
2023 마이퍼스트영화제-바르셀로나&마드리드어린이영화제
2023 코르토시르퀴티단편영화제
2023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2023 투르쿠애니메이션영화제 어린이 작품상
2023 낭시국제영화제
2023 필메츠바달로나영화제
2023 지포니영화제
2023 순스발영화제 국제어린이작품피야린덴바움상
2023 애니바애니메이션영화제

한낮의 어린이집. 아이들과 놀아 주는 선생님의 손에는 비눗방울 총과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들려 있다. 그런데 그 안에 있는 건전지가 살아 있다? 전승배 감독의 애니메이션 <건전지 엄마>는 전자제품 안에 들어 있는 건전지를 의인화한 작품으로 2021년 서울독립영화제 단편경쟁 부문 상영작이었던 <건전지 아빠>의 후속편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털실로 만든 인형들을 한 프레임 한 프레임 찍어서 만든 스톱모션 방식의 이 작품은 건전지가 살아 움직인다는 기발한 설정이 주는 재미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일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노동자를 노동자라고 부르지 않는 사회에 대한 의문 혹은 안 보이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일하는 사람을 안 보이게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 등을 건전지 박스 안에서 일하는 건전지로 우회하여 문제 제기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강하게 전달해 주고 있다. 더불어 <건전지 엄마>를 보고 나면 이 영화가 가진 작품 자체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전작 <건전지 아빠>를 만들고 해당 작품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기도 한 전승배 감독과 강인숙 아트디렉터가 전작에 이어 <건전지 엄마>로 보여 줄 영역의 확장, 그러니까 스톱모션 방식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단단한 기술을 바탕으로 어디까지 나아가게 될지 무척이나 궁금해지면서도 그들의 행보를 응원하고 싶어질 것이다.

박광수 / 서울독립영화제2023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