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그림자를 죽이거나, 혹은 따르거나To Kill or Follow the Shadow
김상하 | 2025 | Experimental | Color+B&W | DCP | 24min (N, K, E) | World PremiereKHYM Sangha | 2025 | Experimental | Color+B&W | DCP | 24min (N, K, E) | World Premiere
SYNOPSIS
사라진 영화의 시나리오 속 살인 액션을 반복한다. 반복된 몸짓과 과장된 표정. 그 움직임에는 수많은 참조점이 있다. 잡고 잡히기를 반복하는 난투는 은막 위에서 끝없이 되풀이된다.
DIRECTING INTENTION
민족영화로 회자되는 〈아리랑〉(1926)의 소실된 장면과 사라진 목소리 사이로 기억과 증언을 써 내려가며, 오래된 소문 위에 새로운 소문을 덧씌운다. 어둠 속에서 ‘보는 자’와 ‘보여지는 자’가 서로를 의식하는 순간, 관객은 목격자를 넘어 새로운 서사의 일부가 된다.
FESTIVALS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김상하
STAFF
- 연출
- 김상하
- 제작
- 김상하
- 각본
- 김상하
- 촬영
- 정우찬
- 편집
- 김상하
- 조명
- 강지웅
- 음악
- 김상하
- 미술
- 김상하
- 출연
- 김남영
PROGRAM NOTE
나운규의 <아리랑>(1926)은 항일 민족 영화로 당대 최고의 흥행작이면서 한국 무성영화 시기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불행히도 원본 필름의 행방을 알 수 없어 실체를 확인할 길은 요원하다. 한국영화 역사에 존재하나 빈 페이지로 남아 있는 <아리랑>은 그래서 후대의 영화인들이 이 작품을 상상하고 유실을 전후한 상황을 유추하는 데 많은 영감을 줬다. <그 그림자를 죽이거나, 혹은 따르거나>도 그중 한 편이다. 영화는 공터 위에 천으로 간이 스크린을 설치하여 <아리랑>의 일부 장면을 영사하는 가운데 퍼포머가 그 주변에서 행위예술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나운규의 작품에 관한 영화적인 코멘트를 구현한다. 이를 두고 영화는 ‘은막의 시간은 언제나 현실 안에서 또 다른 버전의 진실로 각색된다.‘라고 자막으로 연출 의도를 드러내는데 그 진실의 핵심은 ’소문‘이다. 이 소문의 극 중 이미지 형태가 제목에서 언급하는 ‘그림자’로 <아리랑>의 영향력은 항일을 향한 의식이면서 그로 인한 파장이었다. 그 파장이 시간이 쌓이면서 각종 소문의 형태로 드러나는 것. 이 영화는 설치 작업과 행위예술과 사진과 영상 등을 총동원하여 실체에 접근한다기보다 소문을 퍼뜨리는 주체로 관객을 끌어들이려 한다. 그럼으로써 과거와 현재와 같은 시간의 구분이 사라지고 기억과 경험 간의 경계도 허물어지며 그 자체로 <아리랑>과 같은 상태가 된다.
허남웅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
SYNOPSIS
An actor endlessly reenacts the murder sequence from the scenario of the lost film, with repeated gestures intertwining countless reference points. The scene loops endlessly on the silver screen.
DIRECTING INTENTION
To Kill or Follow the Shadow (2025) begins with the reverberation of Arirang (1926), remembered as a milestone in Korean cinema. Though the original film is lost, its story has lived on through rumors, passed from audience to audience. This work overlays new rumors onto the old, allowing memories and testimonies to seep through the missing scenes and absent voices. In the darkness, as the 'one who sees' and the 'one being seen' acknowledge one another, the audience is transformed from a witness into a participant in a new narrative.
FESTIVALS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KHYM Sangha
STAFF
- 연출
- 김상하
- 제작
- 김상하
- 각본
- 김상하
- 촬영
- 정우찬
- 편집
- 김상하
- 조명
- 강지웅
- 음악
- 김상하
- 미술
- 김상하
- 출연
- 김남영
PROGRAM NOTE
나운규의 <아리랑>(1926)은 항일 민족 영화로 당대 최고의 흥행작이면서 한국 무성영화 시기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불행히도 원본 필름의 행방을 알 수 없어 실체를 확인할 길은 요원하다. 한국영화 역사에 존재하나 빈 페이지로 남아 있는 <아리랑>은 그래서 후대의 영화인들이 이 작품을 상상하고 유실을 전후한 상황을 유추하는 데 많은 영감을 줬다. <그 그림자를 죽이거나, 혹은 따르거나>도 그중 한 편이다. 영화는 공터 위에 천으로 간이 스크린을 설치하여 <아리랑>의 일부 장면을 영사하는 가운데 퍼포머가 그 주변에서 행위예술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나운규의 작품에 관한 영화적인 코멘트를 구현한다. 이를 두고 영화는 ‘은막의 시간은 언제나 현실 안에서 또 다른 버전의 진실로 각색된다.‘라고 자막으로 연출 의도를 드러내는데 그 진실의 핵심은 ’소문‘이다. 이 소문의 극 중 이미지 형태가 제목에서 언급하는 ‘그림자’로 <아리랑>의 영향력은 항일을 향한 의식이면서 그로 인한 파장이었다. 그 파장이 시간이 쌓이면서 각종 소문의 형태로 드러나는 것. 이 영화는 설치 작업과 행위예술과 사진과 영상 등을 총동원하여 실체에 접근한다기보다 소문을 퍼뜨리는 주체로 관객을 끌어들이려 한다. 그럼으로써 과거와 현재와 같은 시간의 구분이 사라지고 기억과 경험 간의 경계도 허물어지며 그 자체로 <아리랑>과 같은 상태가 된다.
허남웅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