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길이 있다Another Way
조창호 | 2015 | Fiction | Color | DCP | 90minCHO Chang-ho | 2015 | Fiction | Color | DCP | 90min
SYNOPSIS
전신 마비로 누워 있는 어머니를 돌보는 딸이 있다. 도우미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는 딸은 어느 날 자살을 결심한다. 한편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자살하는 장면을 목격한 적 있는 남자는 지금 경찰로 일하지만 삶에 의욕을 잃는다. 둘은 우연히 동반자살을 계획한다.
DIRECTING INTENTION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도 동반자살 사건이 일어났다.
그들이 죽음의 목전에서 머뭇거리는 동안 나와는 스치는 일이 없었을까.
그들이 멈춘 차 앞을 내가 걸어갔을 수도 있고 편의점으로 담배를 사러 갔을 때 마주쳤을지도 모른다.
사람과 사람의 스침이 아무런 위안도 되지 못한다는 사실에 나는 한동안 우울했다.
시간이 지나고, 그들처럼 아픈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싶어졌다. 내 자신에게도.
FESTIVALS & AWARDS
2015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조창호
2005 <피터팬의 공식>
2009 <폭풍전야>
STAFF
- 연출
- 조창호
- 제작
- 노일환
- 각본
- 조창호
- 촬영
- 이성재
- 편집
- 배예은
- 조명
- 유용석
- 음악
- 김명종
- 미술
- 박혜정
- 출연
- 김재욱 서예지 강수진
PROGRAM NOTE
극장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붉은 천 이미지를 배경으로, 검은 새와 흰 새라는 아이디가 채팅을 한다. 지켜보는 우리는 이들이 달달한 연애담을 풀어내지 않을까 예상하지만, 이들의 대화는 곧 예상을 빗나간다. 우리들은 그들이 죽음을 마주하는 여정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영화 <다른 길이 있다>는 주인공들의 아픈 내면을 오히려 무표정한 얼굴로 드러낸다. 그들의 상처를 잔인하게 잠식하는 일상의 파편들은 시종일관 조용하고 담담하게 보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픔은 몇 배로 다가온다. 그들은 신음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주어진 일을 묵묵히 수행하지만, 지켜보는 우리에게 긴장감을 안긴다. 언제 깨질지 모른다는 위협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호숫가의 얼음판처럼.<피터팬의 공식>, <폭풍전야> 이후 오랜만에 만난 조창호 감독의 신작. 주연을 맡은 김재욱, 서예지 두 남녀 배우의 호연이 담담한 어조의 영화 톤과 훌륭하게 어우러졌다. 꽁꽁 얼어붙은 강원도의 겨울 풍경, 시종일관 계속되는 아름다운 미장센의 이미지들이 잔상에 오래도록 남는 영화. 주인공들의 사연은 어쩌면 다른 모습의 우리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그들에게 다른 길이 있어서 다행이다.
신아가/서울독립영화제2015 집행위원
SYNOPSIS
A woman looks after her paralyzed mother. While holding down a part-time job, she decides to kill herself. Meanwhile, a police officer—who, as a child, saw his own mother committing suicide—grapples with the meaning of life. The two decide to make a suicide pact.
DIRECTING INTENTION
A couple committed suicide together even where I lived.
Haven't I passed by them while they were dithering around the corner of death?
I might have walked by the car they parked, I might have come across them in the convenience store where I went to buy cigarettes.
I was depressed for a while at the fact of grazing between persons can not be any consolation.
That time has passed, now I want to offer words of consolation to people who are in painful moment like them and to myself, too.
FESTIVALS & AWARDS
2015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CHO Chang-ho
2005 <피터팬의 공식>
2009 <폭풍전야>
STAFF
- Director
- Cho Chang-ho
- Producer
- Noh Il-hwan
- Screenwriter
- Cho Chang-ho
- Cinematography
- Lee Sung-jae
- Editor
- Bae Ye-eun
- Lighting
- Yoo Yong-suk
- Music
- Kim Myoung-jong
- Art
- Director Park Hye-jung
- Cast
- Kim Jae-uck, Seo Yea-ji, Seo Yea-ji
PROGRAM NOTE
극장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붉은 천 이미지를 배경으로, 검은 새와 흰 새라는 아이디가 채팅을 한다. 지켜보는 우리는 이들이 달달한 연애담을 풀어내지 않을까 예상하지만, 이들의 대화는 곧 예상을 빗나간다. 우리들은 그들이 죽음을 마주하는 여정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영화 <다른 길이 있다>는 주인공들의 아픈 내면을 오히려 무표정한 얼굴로 드러낸다. 그들의 상처를 잔인하게 잠식하는 일상의 파편들은 시종일관 조용하고 담담하게 보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픔은 몇 배로 다가온다. 그들은 신음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주어진 일을 묵묵히 수행하지만, 지켜보는 우리에게 긴장감을 안긴다. 언제 깨질지 모른다는 위협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호숫가의 얼음판처럼.<피터팬의 공식>, <폭풍전야> 이후 오랜만에 만난 조창호 감독의 신작. 주연을 맡은 김재욱, 서예지 두 남녀 배우의 호연이 담담한 어조의 영화 톤과 훌륭하게 어우러졌다. 꽁꽁 얼어붙은 강원도의 겨울 풍경, 시종일관 계속되는 아름다운 미장센의 이미지들이 잔상에 오래도록 남는 영화. 주인공들의 사연은 어쩌면 다른 모습의 우리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그들에게 다른 길이 있어서 다행이다.
신아가/서울독립영화제2015 집행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