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이효리에게 삼 남매가 찾아온다.

2022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2022에서 2X9 제작 영화 세 편을 선보인다. 그 첫 번째는 <사람냄새 이효리>이다. 독립영화에서 슈퍼스타 이효리가 등장하는 역사가 쓰였다. 이효리뿐만 아니라 이옥섭 감독의 전작 <세마리>에서 이미 환상의 합을 검증한 심달기, 구교환 배우 외에 기리보이로 알려진 홍시영 배우의 합류 또한 영화의 톤이 완성되는 데에 큰 역할을 해 주었다. 20분 남짓 되는 러닝타임으로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는 제목에 쓰인 ‘사람냄새’라는 단어를 통해 먼저 다양한 의미를 추측해 볼 수 있다.
“지금은 멈추면 안 돼. 저걸로 돈 벌잖아 우리.” 영화는 혈서로 생계를 이어 나가는 삼남매에게 슈퍼스타 이효리가 의뢰를 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삼남매와 이효리의 과거 인연이 드러나고 영화는 긴장감이 고조된다. 동물권과 인권 앞에서 모순적이고 폭력적인 집단 혹은 개인의 행동들이 어떠한 잘못이 되는지, 그 파급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들에 우리는 어떻게 책임을 지고 사과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이옥섭, 구교환 감독은 ‘슈퍼스타 이효리’를 매개체로 관객들에게 강속 직구의 메시지를 던진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맛있는 갈비 비슷한 사람냄새를 상상하게 된다.

박수연 / 서울독립영화제2022 프로그램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