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Leak
박노을 | 2025 | Fiction | Color | DCP | 25minPARK Noeul | 2025 | Fiction | Color | DCP | 25min
SYNOPSIS
온라인 국어 강의와 집안일로 일상을 살아가는 59세 창국. 10년째 살아온 집에 누수가 생겨 부른 공사 업체는 엉뚱한 화장실만 부숴 놓고, 퇴근 후 돌아온 가족들은 그런 창국이 답답하기만 하다.
DIRECTING INTENTION
‘섬’은 내가 15년째 살아온 집, 그 안에 머무는 59세 창국의 현재를 담은 영화다. 내가 지켜보고, 바랐던 아빠의 모습을 영화에 그리고 싶었다. 점점 고립되어 가는 누군가의 일상을 어루만지는 위로의 영화다.
FESTIVALS & AWARDS
2025 제5회 성북청춘불패영화제
DIRECTOR

박노을
2025 어디야, 원휘쌤
STAFF
- 연출
- 박노을
- 제작
- 금예슬
- 각본
- 박노을
- 촬영
- 김민석
- 편집
- 박노을
- 조명
- 남선우
- 음향
- 공소선
- 미술
- 박지효
- 조연출
- 오유진
- 출연
- 박창국, 전경애, 박솔아, 박노을
PROGRAM NOTE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사는 아빠는 고립된 ‘섬’과 같은 위치다. 불화가 있는 것 같지 않아도 세 모녀가 은근하게 남편을, 아빠를 무시한다. 둘째 딸(박노을 감독 본인이 연기했다!)의 내레이션인 거 같은데 어릴 때 학교에 청소용 집게를 놓고 가 아빠에게 가져다 달라고 했단다. 근데 아빠가 가져온 것은 빨래집게였다. 그처럼 아빠가 뭐를 할 때면 세 모녀는 전혀 신뢰하지 못한다. 집에 누수가 생기면서 해결하겠다고 나선 아빠의 일 처리는 도리어 세 모녀를 짜증나게 한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가족 간의 불화를 다루고 있는 건가? 가족에게서 떨어져 자신만의 성을 쌓은 것처럼 책으로 둘러싸인 서재를 구축한 아빠는 줌(zoom)으로 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친다. 수업 중 정현종 시인의 <섬>이 언급된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두 줄로 된 이 시는 이들 가족의 겉과 속의 상황을 설명하는 것 같다. 세 모녀가 출근할 때면 혼자 살림을 도맡고, 퇴근 때면 방에 틀어박혀 수업하는 아빠는 섬이다. 그런 처지를 아주 모르지 않는 세 모녀는, 그중 둘째 딸은 이렇게 영화를 만들어 아빠라는 섬에 다리를 놓아 속마음을 이해하려고 시도한다. 가족의 사연을, 가족이 직접 연출하고, 연기해, 영화로 만듦으로써 가족 관계의 현재를 진단하는 것, 거기서 변화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허남웅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
SYNOPSIS
Changkuk, at 59, maintains his daily life through online Korean language lectures and household chores. When a leak appears in the house he's lived in for ten years, he hires a contractor who only ends up demolishing the wrong bathroom. Returning home from work, his family finds Changkuk utterly frustrating.
DIRECTING INTENTION
Leak is a film about Chang-guk, a 59-year-old man who lives in the house I’ve called home for the past fifteen years. I wanted to capture the image of my father that I’ve long observed and quietly wished for. It is a gentle film that seeks to console a life slowly drifting into isolation.
FESTIVALS & AWARDS
2025 제5회 성북청춘불패영화제
DIRECTOR

PARK Noeul
2025 Where are you, WONHEE
STAFF
- 연출
- 박노을
- 제작
- 금예슬
- 각본
- 박노을
- 촬영
- 김민석
- 편집
- 박노을
- 조명
- 남선우
- 음향
- 공소선
- 미술
- 박지효
- 조연출
- 오유진
- 출연
- 박창국, 전경애, 박솔아, 박노을
PROGRAM NOTE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사는 아빠는 고립된 ‘섬’과 같은 위치다. 불화가 있는 것 같지 않아도 세 모녀가 은근하게 남편을, 아빠를 무시한다. 둘째 딸(박노을 감독 본인이 연기했다!)의 내레이션인 거 같은데 어릴 때 학교에 청소용 집게를 놓고 가 아빠에게 가져다 달라고 했단다. 근데 아빠가 가져온 것은 빨래집게였다. 그처럼 아빠가 뭐를 할 때면 세 모녀는 전혀 신뢰하지 못한다. 집에 누수가 생기면서 해결하겠다고 나선 아빠의 일 처리는 도리어 세 모녀를 짜증나게 한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가족 간의 불화를 다루고 있는 건가? 가족에게서 떨어져 자신만의 성을 쌓은 것처럼 책으로 둘러싸인 서재를 구축한 아빠는 줌(zoom)으로 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친다. 수업 중 정현종 시인의 <섬>이 언급된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두 줄로 된 이 시는 이들 가족의 겉과 속의 상황을 설명하는 것 같다. 세 모녀가 출근할 때면 혼자 살림을 도맡고, 퇴근 때면 방에 틀어박혀 수업하는 아빠는 섬이다. 그런 처지를 아주 모르지 않는 세 모녀는, 그중 둘째 딸은 이렇게 영화를 만들어 아빠라는 섬에 다리를 놓아 속마음을 이해하려고 시도한다. 가족의 사연을, 가족이 직접 연출하고, 연기해, 영화로 만듦으로써 가족 관계의 현재를 진단하는 것, 거기서 변화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허남웅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