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의 말Recite With Your Hands
조원용 | 2024 | Fiction | Color | DCP | 13min (E)JO Won-yong | 2024 | Fiction | Color | DCP | 13min (E)
SYNOPSIS
편집자이자 시 습작생 영인이 편집을 맡은 시집의 낭독회에 간다. 청각장애인인 영인은 시인의 낭독을 녹음한다.
DIRECTING INTENTION
‘우리가 느낄 수 없는 감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이야기입니다.
FESTIVALS & AWARDS
2024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2024 제25회 가치봄영화제
2024 제26회 정동진독립영화제
2024 제11회 인천독립영화제
2024 제24회 전북독립영화제
DIRECTOR

조원용
2016 살려한
2022 말과 글과 낱알들
STAFF
- 연출
- 조원용
- 제작
- 공선정, 이상우
- 각본
- 조원용
- 촬영
- 김창구
- 조명
- 윤관희
- 출연
- 공서연, 권은혜, 유영우
- 사운드
- 이승진
PROGRAM NOTE
도서 편집자로 일하는 영인은 틈틈이 시를 쓰고 있다. 청각장애가 있는 영인의 일상과 작업은 대체로 조용하게 흘러가지만, 늘 크고 작은 리듬과 진동을 동반한다. 최근 영인은 시를 쓰지 못해 고민 중이다. 시집을 편집하며 시인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어째선지 자신감을 잃은 탓이다. 친구는 영인에게 다른 누구와 비교하는 대신, “네가 느낄 수 있는 걸 써 봐”라고 조언한다. 영인은 “사람들이 가만히 같이 읽는” 것, 그렇게 각자에게 속한 시간을 서로서로 공유하는 상황을 좀처럼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친구가 권유한 대로 시인의 낭독회에 참석한다. 그곳에서 영인은 무얼 느낄까. 친구는 영인이 낭독회에서 녹음해 온 음성을 최대 볼륨으로 증폭해 들려준다. 귀로는 들을 수 없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영인의 손끝에 닿는다. 미세하고 또렷한 음파, 연약하면서도 용감한 문장이 영인을 에워싼다. 그 후 영인도 자신의 낭독회를 마련한다. 영화는 출발선에 선 창작자의 조바심과 불안을 살뜰히 어루만지는 동시에, 수어와 시의 연결점을 찾아내 한 편의 아름다운 고백을 빚어낸다. 섬세한 접근법이 인상적으로, 영화 말미에 등장하는 낭독 씬은 언뜻 댄스 필름처럼 보이기도 한다. 들리지 않는 것을 느끼며, 영인은 가만히 같이 읽는 사람들 속에서 춤추는 시를 완성한다.
차한비 / 서울독립영화제2024 예심위원
SYNOPSIS
Young-in, an editor and aspiring poet, attends a poetry reading of a poetry book she edited. Young-in, who is deaf, records the poet's recitation.
DIRECTING INTENTION
This story began with the question, "How can we convey a sensation that we ourselves cannot experience to others?"
FESTIVALS & AWARDS
2024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2024 제25회 가치봄영화제
2024 제26회 정동진독립영화제
2024 제11회 인천독립영화제
2024 제24회 전북독립영화제
DIRECTOR

JO Won-yong
2016 To Live
2022 Words, Writings, and Grains
STAFF
- Director
- JO Won-yong
- Producer
- GONG Seon-jeong, LEE Sang-woo
- Screenwriter
- JO Won-yong
- Cinematographer
- KIM Chang-goo
- Lighting
- YOON Kwan-hee
- Cast
- GONG Se-yeon, KWON Eun-hye, YU Young-woo
- Sound
- LEE Seung-jin
PROGRAM NOTE
도서 편집자로 일하는 영인은 틈틈이 시를 쓰고 있다. 청각장애가 있는 영인의 일상과 작업은 대체로 조용하게 흘러가지만, 늘 크고 작은 리듬과 진동을 동반한다. 최근 영인은 시를 쓰지 못해 고민 중이다. 시집을 편집하며 시인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어째선지 자신감을 잃은 탓이다. 친구는 영인에게 다른 누구와 비교하는 대신, “네가 느낄 수 있는 걸 써 봐”라고 조언한다. 영인은 “사람들이 가만히 같이 읽는” 것, 그렇게 각자에게 속한 시간을 서로서로 공유하는 상황을 좀처럼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친구가 권유한 대로 시인의 낭독회에 참석한다. 그곳에서 영인은 무얼 느낄까. 친구는 영인이 낭독회에서 녹음해 온 음성을 최대 볼륨으로 증폭해 들려준다. 귀로는 들을 수 없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영인의 손끝에 닿는다. 미세하고 또렷한 음파, 연약하면서도 용감한 문장이 영인을 에워싼다. 그 후 영인도 자신의 낭독회를 마련한다. 영화는 출발선에 선 창작자의 조바심과 불안을 살뜰히 어루만지는 동시에, 수어와 시의 연결점을 찾아내 한 편의 아름다운 고백을 빚어낸다. 섬세한 접근법이 인상적으로, 영화 말미에 등장하는 낭독 씬은 언뜻 댄스 필름처럼 보이기도 한다. 들리지 않는 것을 느끼며, 영인은 가만히 같이 읽는 사람들 속에서 춤추는 시를 완성한다.
차한비 / 서울독립영화제2024 예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