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의 공전주기The Game of Sisyphus
김채현 | 2025 | Fiction | Color | DCP | 23min (E)KIM Chae hyun | 2025 | Fiction | Color | DCP | 23min (E)
SYNOPSIS
내 사랑은 진짜다, 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랑예찬론자 지은, 어느 날 남자친구의 얼굴에서 작은 점을 하나 발견한다.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점점 커져만 가는 점 때문에 심란해하던 지은의 앞에 새로운 남자가 나타난다.
DIRECTING INTENTION
들추고 싶지 않지만 엿보고 싶은 사랑의 비굴하고 야비한 면면이 있다. 예쁜 로맨스보다 우스운 로맨스가 좋다.
FESTIVALS & AWARDS
2025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25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2025 제3회 조치원필름로맨스 작품상
2025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뉴탤런트 대상
2025 제7회 우리나라 가장동쪽 영화제
2025 제8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 혼듸피플상
2025 제1회 물든영화제
2025 제5회 금천패션영화제
DIRECTOR

김채현
2022 나의 과제와 멸망하는 세계
STAFF
- 연출
- 김채현
- 제작
- 장희재
- 각본
- 김채현
- 촬영
- 이영훈
- 편집
- 임정섭
- 조명
- 김우영
- 음악
- 염승호
- 미술
- 박현경
- 음향
- 손희정
- 출연
- Cast 손정은, 장요훈, 박민석
PROGRAM NOTE
사랑에 관한 조금 무서운 이야기 하나. “나를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던 애인의 천진한 ‘점’이 어느 순간 철없는 ‘점’으로 슬그머니 변하더니 점점 커져서 나중에는 그 ‘점’밖에 안 보이는 지경에 이른다.” 이토 준지 만화에 나올 법한 이 괴담은 실은 우리가 사랑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겪는 괴로운 딜레마인데, <시지프스의 공전주기>는 이를 아주 유쾌하고 뻔뻔한 방식으로 보여 준다. 소재와 설정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기세와 깜빡이도 안 켜는 변칙적인 드리프트 타이밍은 타율 좋게 번번이 웃음을 자아낸다. 올해 같은 부문의 <스포일리아>로도 서울독립영화제를 찾은 장요훈 배우의 연기야 두말할 필요 없이 맛깔나지만, 천연덕스럽게 코미디에서 로맨스로 장르를 오가는 손정은 배우의 얼굴도 마치 오래전부터 스크린에서 봐 온 것처럼 반갑다. 하지만 이 영화를 그냥 가벼운 코미디로 넘기기엔 뒷맛이 씁쓸하다. 시간이 지나면 라면처럼 퉁퉁 불어 버리는 그놈의 못난 ‘점’이 실은 나한테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이면까지 들여다본 뒤 한 바퀴 연애공전을 마치고 나면 순환주기처럼 자기혐오도 세트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시지프스처럼 사랑이라는 영원한 형벌을 받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멈출 수도 없다. 그저 죽을 때까지 정상을 향해 그 커다란 바위를 굴려낼 수밖에.
김우진 / 서울독립영화제2025 프로그램팀
SYNOPSIS
Jee-eun, a true romantic, is convinced that her love is genuine. One day, she notices a small mole on her boyfriend's face. As the mole grows bigger for unknown reasons, it begins to bother her. Then a new man enters her life, shaking up Jee-eun's entire world.
DIRECTING INTENTION
There is a servile and vulgar side to love that you may not want to know about, but you'd still like to get a glimpse of. A comic romance is better than a pretty one.
FESTIVALS & AWARDS
2025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25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2025 제3회 조치원필름로맨스 작품상
2025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뉴탤런트 대상
2025 제7회 우리나라 가장동쪽 영화제
2025 제8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 혼듸피플상
2025 제1회 물든영화제
2025 제5회 금천패션영화제
DIRECTOR

KIM Chae hyun
2022 My homework and collapsing world
STAFF
- Director
- KIM Chae hyun
- Producer
- JANG Hee jae
- Screenwriter
- KIM Chae hyun
- Cinematographer
- LEE Young hun
- Editor
- LIM Jung sub
- Lighting
- KIM Woo young
- Music
- YOUM Seung ho
- Art
- Director PARK Hyun kyung
- Cast
- SON Jeong eun, JANG Yo hoon, PARK Min suk
- Sound
- SON Hee jeong
PROGRAM NOTE
사랑에 관한 조금 무서운 이야기 하나. “나를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던 애인의 천진한 ‘점’이 어느 순간 철없는 ‘점’으로 슬그머니 변하더니 점점 커져서 나중에는 그 ‘점’밖에 안 보이는 지경에 이른다.” 이토 준지 만화에 나올 법한 이 괴담은 실은 우리가 사랑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겪는 괴로운 딜레마인데, <시지프스의 공전주기>는 이를 아주 유쾌하고 뻔뻔한 방식으로 보여 준다. 소재와 설정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기세와 깜빡이도 안 켜는 변칙적인 드리프트 타이밍은 타율 좋게 번번이 웃음을 자아낸다. 올해 같은 부문의 <스포일리아>로도 서울독립영화제를 찾은 장요훈 배우의 연기야 두말할 필요 없이 맛깔나지만, 천연덕스럽게 코미디에서 로맨스로 장르를 오가는 손정은 배우의 얼굴도 마치 오래전부터 스크린에서 봐 온 것처럼 반갑다. 하지만 이 영화를 그냥 가벼운 코미디로 넘기기엔 뒷맛이 씁쓸하다. 시간이 지나면 라면처럼 퉁퉁 불어 버리는 그놈의 못난 ‘점’이 실은 나한테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이면까지 들여다본 뒤 한 바퀴 연애공전을 마치고 나면 순환주기처럼 자기혐오도 세트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시지프스처럼 사랑이라는 영원한 형벌을 받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멈출 수도 없다. 그저 죽을 때까지 정상을 향해 그 커다란 바위를 굴려낼 수밖에.
김우진 / 서울독립영화제2025 프로그램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