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디언 도어The Accordion Door
손경수 | 2025 | Fiction | Color | DCP | 115min (E)SON Kyeong-su | 2025 | Fiction | Color | DCP | 115min (E)
SYNOPSIS
어릴 적 미아가 됐을 때 자신에게 재능을 주는 존재가 찾아왔다고 믿는 문학소년 지수. 동급생들은 모두 유치하고 친구라고는 과학 괴짜 종윤뿐인데, 어느 날 보이시한 매력의 축구소녀 현주가 전학 온다. 지수는 그 애가 신경 쓰인다. 그쯤부터 지수에게 괴이한 일들이 일어난다.
DIRECTING INTENTION
영원할 줄 알았던 재능의 샘이 어느샌가 멈춰 버리고 더이상 내가 빛나지 않을 때,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과연 같은 사람인가 물어본 적이 있다. 잘해서가 아니라 좋아해서 계속할 수 있다는 단순한 답은 계절처럼 한 템포 늦게 찾아왔다.
FESTIVALS & AWARDS
2025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씨네21상, 배우상
DIRECTOR

손경수
2014 메신저
2016 우주비행사들
2018 베타
2018 히치하이커
STAFF
- 연출
- 손경수
- 제작
- 문혜선
- 각본
- 손경수
- 촬영
- 김진형
- 편집
- 손경수
- 조명
- 안경훈
- 음악
- 윤태인, 손경수
- 미술
- 임수진
- 음향
- 하남규
- 출연
- 문우진, 이재인, 김건, 옥지영, 황순미, 박종환
PROGRAM NOTE
연필을 쥔 손이 원고지 빈칸을 글자로 채우며 막힘없이 춤추는 소리. 재능이 빚어내는 당당하고 아름다운 리듬이 백일장 경연이 열리는 도입부의 공기를 수놓는다. 중학교 3학년 지수에게 그 리듬은 특별히 연마하지 않아도 이미 너무나 자연스럽게 체화된 감각이다. 글쓰기 대회마다 수상하는 그를 엄마는 ‘작가님’이라고 부른다. 그 역시 자신의 남다름을 과시하지는 않아도 은근히 의식하는 것 같다. 재능은 그러나, 우아하기만 한 것이 아니다. 어느 날 불현듯 찾아와 발화된 재능의 빛은 예고 없이 꺼져 버리기도 한다. <아코디언 도어>의 시선은 재능이 사라진 자리에서 비로소 수면 위로 떠오른 자괴감, 열등감, 상실감, 욕망, 불안, 질투, 나아가 내면의 폭력성과 트라우마로 향한다. 재능으로 충만하던 존재가 나인가, 재능이 사라진 뒤 드러난 민낯이 나인가. ‘나’의 재능은 귓속을 꾸물대며 파고드는 미지의 형상처럼 내 눈에만 보이는 망상 혹은 환상일 뿐인가. <아코디언 도어>는 학교폭력이 아니라 이러한 자문과 싸우는 독특한 세계다. 그 간절함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풍요롭게 시청각화하면서도 인물이 마주하고 감내할 현실을 윤색하거나 과장하지 않는 태도로 성숙함에 이른다.
남다은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
SYNOPSIS
Ji-soo, a literary boy who believes a mysterious being visited him as a child and granted him talent, finds school life dull. His only friend is Jong-yoon, a quirky science geek. One day, Hyeon-ju, a tomboyish soccer player, transfers to his class and immediately captures his attention. From that moment on, strange things begin to happen around Ji-soo.
DIRECTING INTENTION
When the well of talent I believed would last forever suddenly ran dry, and I was no longer able to shine, I once asked myself whether my past self and my present self were truly the same person. The simple answer - that I could persist not because of skill, but because of my love for the work - arrived, like a season, a beat late.
FESTIVALS & AWARDS
2025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씨네21상, 배우상
DIRECTOR

SON Kyeong-su
2014 The Messenger
2016 The Astronauts
2018 Betta
2018 The Hitchhiker
STAFF
- Director
- SON Kyeong-su
- Producer
- MOON Hyesun
- Screenwriter
- SON Kyeong-su
- Cinematographer
- KIM Jinhyeong
- Editor
- SON Kyeong-su
- Lighting
- AHN Kyeonghoon
- Music
- YOON Taein, SON Kyeong-su
- Art
- Director IM Sujin
- Sound
- HA Namgyu
- Cast
- MOON Woo-Jin, LEE Jae-in, KIM Geon, OK Ji-yong, HWANG Soonmi, PARK Jong-hwan
PROGRAM NOTE
연필을 쥔 손이 원고지 빈칸을 글자로 채우며 막힘없이 춤추는 소리. 재능이 빚어내는 당당하고 아름다운 리듬이 백일장 경연이 열리는 도입부의 공기를 수놓는다. 중학교 3학년 지수에게 그 리듬은 특별히 연마하지 않아도 이미 너무나 자연스럽게 체화된 감각이다. 글쓰기 대회마다 수상하는 그를 엄마는 ‘작가님’이라고 부른다. 그 역시 자신의 남다름을 과시하지는 않아도 은근히 의식하는 것 같다. 재능은 그러나, 우아하기만 한 것이 아니다. 어느 날 불현듯 찾아와 발화된 재능의 빛은 예고 없이 꺼져 버리기도 한다. <아코디언 도어>의 시선은 재능이 사라진 자리에서 비로소 수면 위로 떠오른 자괴감, 열등감, 상실감, 욕망, 불안, 질투, 나아가 내면의 폭력성과 트라우마로 향한다. 재능으로 충만하던 존재가 나인가, 재능이 사라진 뒤 드러난 민낯이 나인가. ‘나’의 재능은 귓속을 꾸물대며 파고드는 미지의 형상처럼 내 눈에만 보이는 망상 혹은 환상일 뿐인가. <아코디언 도어>는 학교폭력이 아니라 이러한 자문과 싸우는 독특한 세계다. 그 간절함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풍요롭게 시청각화하면서도 인물이 마주하고 감내할 현실을 윤색하거나 과장하지 않는 태도로 성숙함에 이른다.
남다은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