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원 플러스 원
서울독립영화제2015 (제41회)
본선경쟁 단편
허수영 | 2015 | Animation | Color | DCP | 10min 30sec
SYNOPSIS
마트에서 판매일을 하는 두나는, 아팠던 하루 키우던 고양이를 대신 마트에 보냈다. 회사 팀장님은 물건을 더 잘파는 고양이를 고용하고, 두나를 해고한다. 두나는 복수하기 위해 마트를 찾아간다.
DIRECTING INTENTION
언제든 대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 필요한 존재임을 말하고 싶습니다.
FESTIVAL & AWARDS
2015 제39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2015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2015 제11회 인디애니페스트
2015 제02회 아시아대학생영화제 3등상 수상
2015 제51회 시카고국제영화제
2015 제1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온라인 우수상
DIRECTOR
허수영
STAFF
연출 허수영
제작 유영식 최익환
각본 허수영
편집 허수영
원화 윤상두
동화 김창환 윤상두 정혜인
음악 김대인
채색 장세민 허수영
배경 허수영
합성 박혜미 허수영
PROGRAM NOTE
애니메이션 <1+1, 원 플러스 원>은 “그날 너무 아파서 우리 집 고양이를 나 대신 직장에 출근시켰다. 그리고 난 직장을 잃었다”라는 황당한(!)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고양이는 4대보험을 안 들어도 되고 나보다 적게 받고 더 많이 팔았기 때문’이란다. 이렇듯 어이없는 이유로 대형마트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 년을 일했던 주인공은 일터에서 단칼에 잘리고 만다.<1+1, 원 플러스 원>은 비정규직 감정 노동자의 현실을 유쾌하고 발칙한 상상력으로 버무린다. 게다가 사람보다도 더 판매에 신묘한 재능을 발휘하는 깜찍하지만 얄미운 고양이를 보며 우리는 킥킥거리며 웃게 된다. 그러나 ‘저 정도 사람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언제든지 해고해도 된다는 시장논리 앞에서 주인공처럼 직장을 잃게 되는 또 다른 노동자를 마냥 웃으며 바라볼 수는 없다. 주인공도 고양이도 어느 누구도 노동의 가치가 원 플러스 원인 물건보다도 하찮게 여겨지는 기막힌 현실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영화 <카트>에서 이미 보여준 것처럼 대형 유통업체에서 감정 서비스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 현실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1+1, 원 플러스 원>이 이와 같은 비정한 노동 착취 현실을 웃음으로 코믹하게 그려내면서 한편으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는 씁쓸하고 아픈 현실을 직시하되 따스한 시선으로 노동자라는 자신을 반영하며 연대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홍재희/서울독립영화제201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