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는 땅속에 묻혀 있는 유물을 감지하는 신비한 능력으로 도굴꾼들과 함께한다. 하지만 그가 진정으로 찾고 싶은 건 자신이 사랑했던 한 여자다.

내가 자랄 때에는, 비밀의 발견, 은밀한 발굴, 신비로운 모험에 관한 이야기를 흔하게 들을 수 있었다. 밤 늦게까지 술집에 머무르거나 시골 여관에 들르게 되면, 누군가 땅을 갈다가 고대의 무덤을 발견했다거나, 공동묘지를 파다가 금 목걸이를 발견했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을 들었다. 또 어떤 이는 정원에서 발견한 꽃병을 스위스에서 팔아 부자가 되었다고도 했다. 땅을 파다가 어떤 유물의 파편을 발견한다면 과연 어느 시대의 무엇이 나를 부르는 것일까? 그곳은 고대의 무덤, 피난처 또는 성지였을지도 모른다. 심지어 어느 도굴꾼은 이 땅 속에서 죽은 자가 생명을 준다고도 말했다.
내 삶의 한쪽은 현대적이고 바쁘게 돌아가는 태양과 같으며, 다른 한쪽은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밤과 같다. 신성함과 세속적인 것의 가까움, 죽음과 생명의 가까움이라는 주제는 항상 나를 매혹해 왔고, 그것은 내가 삶을 바라보는 방식에 영향을 주었다. 그것이 내가 이 상반된 두 세계 간의 관계를 전하는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한 이유다.

2023 제76회 칸영화제
2023 제61회 뉴욕영화제
2023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